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상권 Aug 22. 2021

진실은 진실된 사람에게만 투자하면 돼

최근 지인과 주말 커피 한잔하며 구석진 커피숍에 마주 앉았다. 지인은 "그 녀석이 그럴 줄 몰랐다"라며 "내가 잘 해 준게 후회돼서 잠을 잘 수가 없어"라며 후회의 몸짓으로 침튀기며 열변을 토하며 의 지인을 욕하는 게 아닌가.


자신이 호의라고 생각해서 해줄 수 있는 모든 걸 해줬는데, 결국 돌아온 건 냉담이었다고 한다. 냉담은 다른 말로 생깠다는 말이기도 하고, 결국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자 했던 내 지인의 진심이 담긴 마음을 하수구에 담배꽁초 버리듯 아무렇게나 하다 전화도 안 받으며 호의를 배신으로 퉁치려는 행동을 한 모양이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 생각해 보면, 내 지인의 잘못도 나름 크다. 자신의 호의는 자신이 결정한 서비스의 심적 물적 양일 텐데 그것을 결정한 것과 행동한 사람은 순전히 내 지인이었으니 말이다.


내가 아무리 상대를 부처님이 중생을 생각하 듯 따스한 마음으로 생각하는 진심을 다 하더라도 상대는 그것을 원하지 않을 수 있다는 원칙을 조금이라도 생각해 본다면 이 일은 쉽게 해석할 수 있다. 그날 하늘도 뿌옇지만 지인의 얼굴은 더 말이 아니었다. 에게 한 마디 할 수 없는 분위기였지만, 그래도 속으로 몇 마디 조언해 주었다.


"호의는 상대방의 필요와 의사가 동반되지 않으면 본인의 욕심일 뿐이야"


"그러니 당신의 진심을 받아들일 수 있는 진실된 사람에게만 당신이 마음을 다하면 된다"



Photo by@paris_shin
이전 12화 간편할수록 오래가는 관계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