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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ki Aug 23. 2024

우울 완화에 추천하는 아이템 3가지

전부 2만 원 이하예요. 0원도 있어요.

우울하면 판단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ADHD로 오인되기 쉬운 브레인 포그 현상이 발생하며, 그 브레인포그를 이겨내기 위해 커피를 바가지로 마시다가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하고, 우울증이 더 심해지기도 하고, 이런저런 현상들이 겹쳐 오는 경우가 많다. 나는 그 현상이 오면 매우 스트레스를 받아 우울증이 더 심해지는 타입이라서, 그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안 해본 것들이 없다. 


그때 사용하는 아이템들을 소개하려 한다. (내돈내산)





1. 핸드폰 잠금 박스 (약 2만 원대)
이런 타입을 추천한다. 구멍이 있는 경우엔 어떻게든 꺼내서 하기 때문이다.

핸드폰 잠금 박스를 추천하는 이유는 하나다. 핸드폰 이 새끼는 우울을 심화시키는 원인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어떻게 사용해도 핸드폰은 우울증을 심화시킨다.


1. 핸드폰을 너무 많이 한다 -> 난 쓰레기야 -> 우울해짐.

2. 핸드폰을 하다 SNS를 한다 -> 역시 난 쓰레기야 -> 우울해짐

3. 핸드폰을 하다 유튜브나 틱톡을 한다 -> 시간을 너무 많이 소모했어, 역시 난 쓰레기야 -> 우울해짐.


그 어떤 걸 하더라도 우울증이 핸드폰을 사용하면 그냥 난 쓰레기야, 로 귀결된다. 우울증이면서 핸드폰 붙잡고 사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은 거의 이렇게 흐를 거라 생각한다. 이때, 어플도 그렇고 전혀 다른 도구들이 소용없었다면 그냥 여기다가 넣으시라. 물론 넣기까지 엄청난 노력과 의지력을 소모해야 한다는 건 안다. 그런데, 우리는 핸드폰을 하며 쇼츠 같은 도파민으로 잠시간의 위로를 받는 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떻게든 우리는 자그마한 성과라도 내서 결과를 보여야 된다. 


차라리 핸드폰 할 시간에 러닝이라도 하고, 운동이라도 하는 게 낫다. 안 그러면 우울이 더 심해진다. 최근 무더위에 핸드폰만 잡고 살았다가 우울증이 심해진 당사자로서 하는 말이다. 나는 다시 이 친구를 다시 열심히 이용하고 있다. 시간을 버리지 않았다는 기분이 들어 확실히 한결 기분이 나아지고 있다.


+참고로 이 친구는 직구를 추천한다. 직구 안 하면 비싸다 ^^   





2. 타이로신 영양제 (개당 만원 중반)

아실 분들은 알만한 영양제라고 생각한다. 우울증과 ADHD, 불면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로, 우울증은 느낄 수 없게 된 도파민을 수용하는 아미노산이 들어있는 영양제다. 이거 브레인 포그 현상에 정말 좋다. (물론 안 맞는 분들도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하길 바란다).


사실 직장인이나, 일하시는 분들의 우울증이 심화되는 큰 이유는 우울증과 함께 찾아온 무기력증과 브레인포그 현상으로 퍼포먼스를 내지 못하기 때문일 거라 생각한다. 그때 이 영양제가 매우 도움이 된다. 이 영양제를 먹을 경우, 확실히 머릿속에 가득한 브레인 포그 현상이 걷히고 좀 더 또렷한 정신으로 일을 할 수 있다. 밤에 먹으면 나 같은 경우 너무 일찍 일어나게 되어서 밤엔 먹지 않고 일어나자마자 한 알씩 먹고 있다. (공복에 섭취하는 게 좋다)


정신과 약이 부담스럽다면 이렇게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리고 영양제라도 섭취하는 걸 추천하는 게, 일단 우울증에 걸렸다면 약이라도 먹어서 '평범한' 상태를 알아야, '평범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범한' 상태가 아니라 생기는 안 좋은 일들을, 본인의 잘못으로 치부하게 된다면 결국 우울증이 심해지는 악영향만 초래되기 때문에 나는 최대한 영양제든 뭐든, 추천하는 편이다.


그리고 한번 먹어보면 알 것이다. 영양제를 왜 이렇게 추천하는지.





3. https://typing.works  여긴 공짜예요

내가 만든 사이트 아니다. 광고도 없다. 무슨 사이트길래 소개하냐면, 소설 속 구절로 타이핑 연습이 가능한 사이트다. 나는 우울증이 심해졌는데, 일을 해야 하면 꼭 일을 하기 전에 이 사이트에서 타이핑 연습을 시작하고 한다. 왜 하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우울증이 심해지면 말을 못 하기 때문이다. 논리적으로 글도 못쓰게 된다. 머릿속에 있는 걸 그저 내뱉거나 정제되지 않은 단어들이 나오게 된다. 


그전에 이 사이트에서 타이핑 연습을 좀 하면서 글과 말을 정돈시키는 거다. 하는 것과 안 하는 것에 차이가 크다. 그리고 타이핑 연습을 할 땐 그냥 정 줄 놓고 하지 말고 글을 읽으면서 하는 걸 추천한다. 우울증이 심할 땐 계속해도 해도 까먹거나, 해도 해도 엉망이 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미리 연습을 조금씩 하는 걸 추천한다.


꼭 이 사이트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일하기 전 당신의 말을 정돈시키는 연습을 해줄 수 있는 타이핑 사이트면 상관이 없다. (말하는 방식에도 꽤나 도움이 된다)





최근 진행하던 프로젝트 1개를 말아먹어, 요즘 불안증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 줄였던 약의 양도 늘려야 할 것 같고, 나아지던 우울증도 불안으로 인해 다시 심화되는 기분이긴 하다. 그래서 다음 편 내용을 현재 고민 중이긴 한데, 불안증에 대한 이야기를 쓸 것 같다. 내가 만났던 불안형에 대한 내용을 쓰거나, 불안증이 있으면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대해 쓸 것 같다.


나는 불안증이 심한 편은 아니고, 우울증이 오면 함께 발병하는 편인데 그래서 불안증이 있을 때와 아닐 때를 구분할 수가 있다. 그래서 불안형을 알아볼 수 있다고 생각하긴 한다. 그래서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써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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