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도 종착역이 보인다
이번 추석은 우리도 집에서 음식을 먹으면서
한가하게 보내는 시간을 가졌다
어디에 가는 것도 그렇고
무엇을 하는 것도 그렇고
보통의 추석 일상과는 다른 날을 보냈다
그것도 어찌 생각하면 여유가 되었다
그것도 어찌 생각하면 축적이 되었다
이제 곧 빨간 날들이 기억 속에서 사라질 것이고
우린 새로운 날들을 맞이할 것이다
그러면 활기가 넘쳐야 할 듯하다
그러기 위해 이런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도 된다. 오늘은 추석, 시월 1일이다
골목길을 걷는 것이
나의 하루 중 나들이의 전부다
이젠 그것도 할 수 없는 시간이다.
어둠은 가득히 내렸고 달은 하늘 가운데 떴다
우리는 잠을 자야 할 것이고
그동안 달은 서쪽으로 갈 것이다
하여 우린 시월 2일을 만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