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
그들에겐 익숙하지만 나에게는 생소하고 낯설기만 하던 것들. 그중에서도 가장 크게 와 닿았던 것은 식재료였다. 프랑스에서도 한국 것만을 고집하기보다는 프랑스 식재료를 맛보며 알아가는 재미에 푹 빠졌다. 하나씩 먹어보는 자체가 경험이었다. 가끔은 실패도 해 가며 나만의 맛 영역을 넓혀 갔다. 정말 맛있게 먹었던 음식들은 지금도 그 맛이 그리워 다시 파리에 가고 싶다. 특히 봉막쉐 백화점에 가면 최고급 식재료들이 많았는데 이곳에서 담아온 사진들로 프랑스 대표적인 식재료들을 소개한다.
프랑스에서 최고로 치는 생햄, 장봉. 사실 유럽의 식재료가 익숙하지 않아 스페인의 하몽과 다른 점을 알기 쉽지 않은데 숙성기간의 차이를 둔다. 하몽보다 좀 더 부드럽고 강하지 않은 맛. 대부분 돼지 뒷다리를 염장 숙성해 만든다. 통으로 만든 뒤 얇게 슬라이스로 썰어 생으로, 샌드위치나 요리에 넣어 먹기도 한다. 기간이나 방식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데 냄새가 나지 않고 풍미가 진한 장봉은 일반 햄보다 훨씬 맛있었다.
질 좋은 치즈로 가득한 치즈 코너. 프랑스 각 지방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치즈를 만날 수 있다. 거부감 없이 먹기 좋은 치즈는 딱딱한 치즈인 꽁떼나 에멘탈 치즈였다. 브리 치즈도 살짝 쿰쿰한 맛이 있지만 부드러워 와인과 함께 먹기 좋았다. 하지만 까망베르 치즈나 푸른곰팡이 치즈, 염소치즈는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강한 맛의 치즈가 익숙하지 않다면 꽁떼치즈 comte, 똠 치즈 tomb 를 추천한다.
버터계의 에르메스, 그리고 죽기 전에 먹어봐야 할 음식으로 선정된 '에쉬레 버터'를 3유로대에 살 수 있다. 한국에서는 같은 용량에 2만 원대이니 가격차이가 상당하다. 프랑스 유명 고급 레스토랑 셰프들이 선호하는 버터로 빛나는 100년 전통의 역사를 갖고 있다. 부드럽고 풍미가 좋아 바게트에 발라먹기만 해도 최고. 에쉬레 버터 외에도 프랑스 유명 버터들을 구매할 수 있다.
파리 여행 중 맘껏 먹고 가야 할 요거트,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유제품 기업들의 명성은 자자하다. 프랑스 마트 어디를 가든 다양한 요거트 종류에 놀라곤 한다. 요거트는 봉막쉐 뿐만 아니라 파리 마트에서도 다양한 종류를 만날 수 있다.
고기를 건조해 숙성시키는 유럽 전통 방식. 이렇게 건조한 고기의 속살은 단백질이 응축되어 맛은 더욱 고소하고 육질이 부드러울 뿐만 아니라 육즙도 풍부하다. 한국에도 꽤 많이 도입되있으나 현지에서 진짜 드라이에이징 고기의 맛을 느껴보자.
세계 3대 식재료, 프랑스의 3대 진미 중 하나인 트러플, 송로버섯. 트러플은 땅 속에서 자라는 버섯으로 완전히 자라기까지 7년이란 기간이 걸린다. 가격은 천차만별. 독특한 풍미 덕에 음식에 소량을 넣어도 요리의 질이 달라진다. 봉막쉐에는 트러플 소금, 오일을 경제적인 가격에 득템 할 수 있다.
프랑스 대표 머스터드 브랜드 '마이유'. 특히 봉막쉐에서 다양한 맛의 마이유 머스터드를 구매할 수 있다. 씨겨자가 듬뿍 들어간 마이유 머스터드의 알싸하고 깔끔한 맛은 기름진 음식과 잘 어울린다.
쨍한 날씨와 비옥한 토양 덕에 풍부하고 맛있는 과일이 많기로 유명한 프랑스. 최고급 과일과 좋은 재료로 만든 잼은 집에서 만든 잼만큼이나 맛있다. 요거트나 빵에 곁들여 먹기 좋아 잼은 늘 사두었는데 가장 잘 먹었던 맛은 산딸기와 무화과, 그리고 밤잼이었다. 밤잼 Crème de Marron은 기념품으로 추천하는 것 중 하나.
여행 선물이 고민된다면 프랑스 초콜릿 어떨까. 늘 관리하는 프랑스 여자들도 초콜릿을 먹는 행복은 놓치지 않기로 유명하다. 그래서일까, 프랑스에는 유독 맛있는 초콜릿들이 넘쳐난다. 프랑스의 유명 초콜릿 브랜드 'Lindt', 'Maxim's', 'fochon'가 한자리에. 구성도 여러 가지라 선물 고르기도 좋다.
카페 문화가 발달한 프랑스. 커피뿐만 아니라 싱그럽고 향긋한 차의 맛이 일품이다. '마리아쥬 프레르', '쿠스미 티'는 선물용으로 제격. 특히 '마리아쥬 프레르'의 '마르코폴로', '웨딩 임페리얼'과 '쿠스미 티'의 '디톡스 티'는 유명인사들도 즐겨먹는 차.
봉막쉐 지하의 와인코너는 무척 유명하다. 세련된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프랑스 보르도, 부르고뉴, 알자스 등 각지 유명 샤또들의 와인들이 한가득. 테이스팅 코너도 따로 있어 와인 애호가들이 꼭 들리는 곳.
파리 봉막쉐 백화점
38 Rue de sevres, 75007 Paris
https://www.lagrandeepicerie.com/en/accueil-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