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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리새댁 Apr 08. 2021

파리는 스타벅스도 다르다

파리 2구, 스타벅스 카푸신느점 Starbucks capucines

 '파리'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도시 자체가 엘레강스하달까. 왠지 가는 곳마다 화려한 장식의 건물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지만 어쨌든, 파리에서까지 스타벅스를 가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가봐야 할 스타벅스 매장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타벅스’라는 수식어를 가진 파리의 스타벅스를 소개한다.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옆, 카푸신느 대로에 위치해 있는 스타벅스 매장. 도착해서 보면 여느 스타벅스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외관에 실망할지도 모른다. 대체 특별함이 어디 있는 거야. 잘 찾아온 게 맞는지, 지도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하지만 들어가는 순간, 기대한   이상을 경험하게  . 높은 천장, 화려한 장식들, 그리고 여러 샹들리에가 빛나반짝이는 매장 안을 보면 '과연 파리의 스타벅스는 다르구나,'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조금 과장하자면 베르사유 궁전의 살롱만큼이나 화려하다.



 놀라운 건, 스타벅스가 입점해 있는 건물이 무려 17세기에 지어졌다는 것이었다. 스타벅스에서 이 장소를 찾았을 당시, 건물 내부에는 19세기 실내 장식이 남아 있었다고 한다. 모든 걸 뜯어내 스타벅스 스타일로 개조하는 대신, 남아있던 장식을 복원하는 쪽을 택했다. 덕분에 파리를 찾는 수많은 여행객들에게, 그리고 자존심 세기로 유명한 프랑스인들에게도 '가보고 싶은 파리 카페'로 소개되고 있는 매장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친숙한 스타벅스의 모습도 공존한다. 흘러나오는 음악, 에스프레소 내리는 소리, 주문을 받는 방식도 모두 같다. 머핀, 베이글, 쿠키도 미국식 베이커리. 게다가 파리에서 커다란 사이즈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실 수 있다는 건, 너무나 매력적인 것. 톨 사이즈도 웬만한 파리 카페에서 시키는 2배!




파리에서도 스타벅스를 찾았던 이유는 편안함이었다. 앉아서 작업하기 좋은 테이블과 푹신한 의자, 커다란 사이즈의 아메리카노는 치명적인 매력 포인트. 파리 카페의 테라스도 참 좋았지만, 그 편함이 그리워 스타벅스도 자주 찾았다.



  카푸신느 지점은 아름다운 매장으로 유명한만큼 늘 사람들로 꽉 차 있다. 하지만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파리에서 한 번쯤은 가볼만한 장소이니 오페라에서 간다면 기억해뒀다 들려 보길 추천한다.


Starbucks (Capucines)

주소 3 Boulevard des Capucines, 75002 Paris,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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