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깊이 간직된 20대의 풋사랑
영화 "초원의 빛"을 보고 풋사랑을 떠올렸다.
영화의 주인공 버드와 월마는 고등학교 학생이자 서로 사랑하는 사이다. 부잣집 도련님인 버드는 가난한 집 월마를 너무 사랑하지만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정숙한 교육을 받으며 살아가는 월마는 버드와 키스 이상의 진도를 부담스러워하며 거부한다. 그렇게 이성에 대해 아직 눈을 뜨지 못한 월마로 인해 버드는 고통스러워하다가 얼결에 다른 여학생과 육체적 관계를 맺게 된다. 그 소문을 들은 월마는 충격으로 정신쇠약에 걸리면서 정신병원에 입원까지 하게 된다.
몇 년이 지나 월마는 퇴원해서 고향에 돌아와서 아직도 버드를 잊지 못해 친구와 부모님을 졸라서 버드를 찾아간다. 그동안 버드는 아버지가 주식이 폭락하고 자살하면서 집안이 어려워지고 월마의 친구인 안젤리나와 결혼해서 애까지 키우면서 농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월마는 마지막으로 버드를 찾아가서 서로의 사랑하는 마음을 확인하지만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 영화가 끝난다.
영화 배경이 1920년데 미국 캔자스의 작은 마을이라 그런지 자유분방한 사고를 가졌다고 생각했던 미국 청년들의 그 시절 순수함에 놀라기도 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월마가 안쓰럽고 불쌍했고 나의 풋사랑도 떠올리게 되었다.
엄마의 이루지 못했던 첫사랑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