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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의 담소 Sep 26. 2024

사랑이라 불리었던,


바다에 적은 글씨처럼 고작 파도 한 번이면 사라질 흔적이었다.

가벼운 한 줌의 숨으로 날아갈 민들레 홀씨 같은 것이었다.


부여잡아도 가벼이 사라질 그 모든 것들을

어찌 사랑이라 이름 붙이었는지


흙을 물이라고 하지 않고

나무를 공기라고 하지 않는데


나는 왜 그 많은 것들에 사랑이라

이름 붙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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