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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나샘 Apr 19. 2021

참오래 걸렸다, 나와화해하기까지

이제야 나를 안아주다

참 오래 걸렸다.

나와 화해하기까지


왜 그리도 미워했을까

왜 그리도 원망했을까

왜 그리도 바닥으로 끌어내렸을까


네가 선택한 삶이 아니었잖아

네가 선택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잖아

주어진 환경에 열심히 살아낸 이유밖에 없잖아


넌 이 세상에 유일무이한 존재야

이젠 네가 주인공인 삶을 살길 바래

남 맞추느라 에너지 소진은 그만


어느 누구와도 비교하지 마

스스로 자책하지 마

스스로 상처 주지 마

스스로 공격하지 마


넌 존재 자체로 참으로 소중한 존재야


가장 짐이 되는 마음

'살면서 이 정도는 해야 되는데'

이젠 멀리 던져 버려

어느 누구보다 애쓰고 있잖아


남보기에 그럴싸한 삶

남보기에 이 정도는 되어야 하는 삶

남은 나에게 관심이 없어


남의 잣대로 너를 가두지 마.

남의 잣대로 너를 결박하지 마

남의 잣대로부터 자유로워지자


버텨내느라 애썼어.

하루하루 살아내느라 힘들었지?


이젠 토닥여줄게

이젠 쓰담 쓰담해줄게


오늘도 살아내느라 힘들었지?


이젠

너만의 길을 가길 바래

어느 것도 측정하지 말고

충분히 잘해왔고 잘하고 있으니까


참 오래 걸렸다.

이렇게 너를 마주하기까지

이렇게 너를 안아주기까지

이렇게 너를 위로하기까지


외면했던 나를

모른척 하지마

바로 마주하길 바래


조금은 서툴러도 돼.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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