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세요 건강하시고요
부단히도 행복을 찾으러 다닌다. 그러다 지치면 가만 눕는다.
오랜 꿈이 하나 있다. 불특정 다수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
이왕이면 그 다수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여기서 행복이란 무엇이냐
내가 생각하는 행복이란 밤에 누웠을 때, 오늘 하루가 무탈해서든 내일이 기대되어서든 편안히 잠들 수 있는 상태. 글쎄 그럼 밤에 누워서만 행복할 수 있는 건가.
그럼 내가 행복할 땐 언제인가
비오는 날 통창 앞에 앉아 맛있는 커피 마시기 > 이 때 읽고 있는 책 내용이 좋거나 듣는 노래가 좋으면 완벽.
습도 없이 쨍한 날씨에 불쾌감 없이 돌아다니기 > 에어컨 바람으로 물기 어린 몸이 바짝 말려지는 기분.
자기 전 입은 잠옷에서 좋은 향이 날 때 > 머리 맡에 둔 인센스 향이 솔솔, 상쾌하다.
무심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봤는데 구름이, 달이 잘 보일 때.
귀여운 강아지가 나를 반겨줄 때 > 요가 선생님 강아지 너무 귀여워 나만 없어 강아지
열심히 서칭한 옷이나 신발이 딱 원하던 모양일 때 > 역시 나는 내가 제일 잘 아는가
누군가에게 필요한 무언가를 주었을 때 > 그게 정보든 물질이든 내가 쓸모있는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
...
다들 언제 행복함을 느끼시나요,
짧고 작은 순간도, 타이밍이 완벽해야 하는 큰 순간도 있지만 느끼는 행복의 크기는 비슷하다.
그러니 더 나노단위로 내 기분을 관찰해보기로 한다.
누군가는 행복하려 애쓰지 않는다고 한다.
사실 애쓰지 않아도 발견되는 행복이 더 크게 느껴지기도 해서 더 우연적이고 극적이기도 하지만 아직은 찾아다니고 싶다. 좀 더 적극적으로 행복하고 이왕이면 그걸 나눌 에너지도 있었으면 한다.
그럼 불특정 다수와 함께 더 많이 행복해질 수 있겠지.
행복한 사람만 봐도 행복해질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