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와 업무 성과는 어떻게 연관되는가
기상 06:17
러닝: 멀티-웜업-(인터널 러닝 1 min+휴식 1 min)*40회-쿨다운
월간 총 누적거리: 36.03km (주간 권장 22.3km 대비 161.6% 달성)
목표대비 진행율: 36%
컨디션: 발바닥/발목 피로도 높음
역시 주말 아침에는 느긋하게 달리는 매력이 있습니다.
누가 보면 걷는 것처럼 뛴다 할지 모르겠으나 스쳐가는 바람을 맞고 산 위에 걸친 습기 찬 구름이 흘러감도 보고 한적한 동네의 산을 바라보며 천천히 달리다 보면 제 기분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아집니다. 정말 최근 들어 동네에도 새벽 러닝을 하는 분들이 부쩍이나 많아졌음을 느낍니다. 장동선 뇌과학박사님의 말씀을 빌려보자면, 의사들이 달리기를 하는 이유가 BDNF 때문이라고 합니다. 뇌세포의 성장을 촉진하고 뉴런의 성장과 기능 향상 및 발달을 자극하는 인자가 바로 BDNF(신경성장인자 / 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인데, 새로운 신경세포가 만들어지는 것을 촉진시킨다고 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께서는 유튜브 영상을 참고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https://www.youtube.com/watch?v=0Xt0wFQrTCI
꼭 이런 세포 때문이 아니더라도, 일단 기분이 좋아집니다.
개인적으론 밖에 나가서 땀이 나기 시작하기 전 단계, 대략 10분 정도까지가 저는 제일 힘든 것 같아요. 웜업을 한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달릴만한 준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내 페이스를 따라 달리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죠. 초반에 다리가 당기고 숨이 가빠지는 이유가 호흡과 다리의 운동 사이의 균형점을 찾아가기 위해 이리저리 맞춰보는 과정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그러다 이 지점을 넘어서면 매우 편안해집니다.
오늘은 이번주 진행한 것과는 달리 달리는 시간을 회당 30초를 줄여 1분 달리기 그리고 1분 휴식을 40회 반복했습니다. 인터벌 러닝은 일반적인 달리기 효과와 동일하지만 몸에 무리를 덜 주기 때문에 저처럼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부위별 통증이 있는 분들께 적당한 시간 조절을 해서 운동하면 좋은 효과를 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오늘 40회는 만만치 않았습니다. 35회 무렵부터 왼쪽 발목에 약간의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속도를 더 늦추고 40회 끝까지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3분기 달리기의 목적은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달림으로써 유산소 지구력을 높이고 체중조절에도 효과를 보기 위함이었으니 구간별 속도와 전체적인 페이스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기로 합니다.
금요일 하루를 빼곤 모두 달렸던 이번 한 주, 스스로를 칭찬하고 다만 무리하지 않고 적당한 수준으로 오래 달릴 수 있도록 인터벌의 시간과 운동하는 요일을 조정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주 4회 정도의 러닝으로 달린다면 앞으로 7월 말까지 14회 정도 달릴 수 있고,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회당 4.6km를 달려야 합니다. 적당한 거리라고 생각됩니다. 주말에는 약간 더 달리고 주중에는 출근을 고려해서 40분 정도로 운동 시간을 제한해 볼 수도 있겠네요.
업무와 마찬가지로 주간 목표달성을 위해 이런저런 방법을 고민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연구를 하는 이 과정이 참 즐겁습니다. 새로운 세포들이 활성화되면 보다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내는 것에도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감도 생깁니다. 매일 아침, 한 가지 아웃풋-달리기. 이번주는 꽤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내일과 다음 주를 준비하며, 오늘도 이렇게 성공의 경험을 쌓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