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라는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석가모니 가르침이 인생의 큰 통찰을 준다고 생각한다. 법륜스님의 책을 좋아해 많이 읽었고 즉문즉설 영상을 보며 마음을 수양하곤 했다.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공통적인 것은 놓지 못하는 마음이다. 미련, 집착, 탐욕 등 겉모습만 다를 뿐 결국은 나에게 닥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마음이다.
내가 원하는 것이 있고 노력하고 달성해야 할 목표로 삼는 것은 삶의 원동력을 갖게 한다. 하지만 그게 목적이 되다 보면 내가 수단으로 쓰이는 것처럼 느껴지고 힘겨워진다.
나는 내 스스로 원하는 나의 자아상과 내가 바라는 환경, 상황이 뚜렷했고 이상과 현실과의 괴리 때문에 매 순간 힘들어했다. 그렇지만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정신이 또렷해지고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꼈다. 욕심을 놓으니 자유로워진 것이다.
바라는 것은 바라는 것이고 그걸 이룰 수 있는 가는 여러 가지 요인에 기인한다. 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뿐이고 그거에 대한 결과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다. 내가 아등바등 불안해한다고 결과가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루려는 목표로 가는 과정에서 나의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하는 일이다.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하려면 가장 필요한 것이 "받아들이는 마음"이다.
7월을 기점으로 2024년 하반기가 시작됐다. 4월부터 6월까지는 나를 받아들이지 못해 힘들었던 구간이었다. 나를 받아들이자 이상하게 힘이 났고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글쓰기에 매진하게 됐다. 일주일에 한 번씩 발행하는 브런치 외에 매일 글쓰기를 실천하고 있다. 아직 시작한 지 6일 차지만 조금씩 성장하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객관적이고 전문가적인 시각을 갖고 싶어서 출간 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모임도 신청했다. 내 목표는 출간이고 그것을 위한 과정으로 배우고 익혀보려 한다.
이외에도 꼭 배워보고 어느 수준까지 도달하고 싶었던 수영, 테니스 등 운동 분야와 책과 문화생활 등 나를 가꾸고 성장시키는 일에 매진해보려 한다. 일하지 않아도 생활할 수 있는 상황이 당분간은 가능할 거 같아 감사하다.
받아들인다는 것이 도태되거나 포기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됐다. 나 자신의 위치를 알아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