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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ny Shin Nov 10. 2022

특허 기술 사업화 - 15

창업자 자기 진단 가이드 - 1 

좋은 사업가, 성공 사업가

 


명예로운 새로운 목표



대체로 성공한 연구 개발자로서 일정 부분의 명예를 획득한 분들이 “특허 기술 기반한 기술 창업”의 세계로 입문합니다. 연구 개발자로서 성공의 경험을 기반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시는 분들도 있고, 마음을 단단히 하고, 굳은 각오로 새로운 길로 들어서는 분들도 있습니다. 시작은 차이가 있더라도 핵심은 동일합니다. 새로운 도전의 길을 시작하는 것이고, 연구 개발자로서 얻은 명성을 기반으로 시작하지만, 새로운 길은 새로운 역량들을 필요로 합니다. 


명예로운 삶을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하고, 명예로운 개발자로서 얻은 명예에 만족할 수도 있지만, 새로운 길에서 새로운 명예를 목표로 도전하는 것에 해당합니다. 사업가로서의 명예도 보람이 있고, 나의 새로운 재능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사업은 종합 예술인 것 같습니다. 많은 것이 필요하고, 많은 추가 역량들이 필요로 하지만 지속적으로 변화무쌍한 사업 환경이 재미있고,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할 사항들이 많고, 그래서 사업의 영역에서 의미 있는 성공은 또 하나의 명예로운 일에 해당합니다. 새로운 길에서 새로운 명예를 목표로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사업은 처음이지만 전혀 다른 영역에서 창업하시는 것이 아니라, 본인들이 가장 잘 알고 있는 기술 분야에서 창업하는 것입니다. 사업의 관점에서 새롭게 필요한 사업 역량들을 노력해서 갖추고, 잘 이해하고 준비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다른 창업자들에 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사업 성공 가능성이 높은 특허라는 좋은 사업적 도구를 갖고 시작하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사업 성공 가능성이 높고, 적절한 준비와 대응으로 사업의 성공을 달성하고, 새로운 명예를 획득 가능합니다. 


특허 기술 기반 창업자들, 특히 연구 개발자로서 명예를 얻었었던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좋은 사업가로서의 성장을 새로운 목표로 두고, 지속적으로 노력해서 사업가로서도 큰 명예를 얻으시기를 기대한다”라는 점입니다. 




사업 성공을 위한 창업자 자가 진단 - 1



나는 좋은 사업가를 꿈꾸는가? 아니면 시작하지 말자.



훌륭한 개발자가 창업을 하면 일반인들의 경우와는 다른 사업의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훌륭한 개발자였다”라는 사실은 양날의 검입니다. 좋은 무기이기도 하지만, 사업에서는 잠재적 리스크가 되기도 합니다. 훌륭한 개발자의 자질이 사업의 영역에서도 큰 장점으로 작용해서 상대적으로 쉽게 사업을 성공시키기도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많이 발생합니다. 중요한 사항 중에 하나는 좋은 개발자는 좋은 사업가일까? 또는 좋은 사업가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입니다. 


좋은 개발자와 좋은 사업가의 정의(Definition)에 관한 사안이기도 하고, 이에 필요한 자질과 역량에 관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언뜻 생각해도 둘이 같은 의미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고, 둘의 자질과 역량은 공통점은 있을 수 있겠지만, 서로 다른 부분이 많다는 점도 쉽게 판단 가능합니다. 연구 개발자들도 좋은 연구 개발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좋은 연구 개발팀을 잘 구성하고, 연구개발의 방향성을 판단해서 개발팀을 잘 이끕니다. 조직의 리더로서 갖춰야 하는 자질들과 역량에 대해서 기본적으로는 검증이 되고, 실증한 분들에 해당합니다. 다른 분들과는 다르게 좋은 개발자로서 지켜야 할 명성과 명예도 존재하고 이 점은 사업에 도움이 됩니다. 


그렇지만 좋은 개발자들이 좋은 사업가가 되는 것은 먼저 다른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사업을 시작하니 당연히 좋은 사업가로서 새로운 명예를 목표로 할 필요가 있습니다만, 어떤 분들은 연구 개발의 하위 개념으로 사업을 시작하기도 합니다. 좋은 사업가로서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거나, 형성할 의지가 없이 사업을 시작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래서 출발의 시점에서부터 비즈니스와 관련된 논제들에 대해서 그리 중요하지 않게 여기고, 연구 개발에 종속적인 영역으로 간주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 당연히 사업의 영역에서 함께 해야 할 이해 관계자들과 사업적으로 필요한 대화에 실패하고, 사업 성공에 필요한 인적 인프라 구축에 실패합니다. 


기술 경영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회사들이 기술의 흐름을 이해하고, 향후 기술의 발전에 기반한 고객 가치 창출을 전략적으로 기획하고, 연구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중심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당연히 우수한 연구 개발자들이 중요하고, 중심이 되는 역할을 할 필요가 높습니다. 훌륭한 평가를 받은 연구 개발자가 창업을 하면 이런 측면에서 당연히 경쟁자들 대비 경쟁 우위의 측면을 갖고 사업을 시작하는 것에 해당하므로 자신감을 갖는 게 당연합니다. 더군다나 이런 경우에 유능한 연구 개발팀이 함께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지만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먼저 사업의 영역에서 나의 목표는 무엇인지를 먼저 자문해야 하겠습니다. 나는 좋은 사업가를 꿈꾸는가? 

 

목표에 따라서 많은 것들이 연동됩니다. 연구 개발자로서 명예도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좋은 사업가로서 성공을 기준으로 재평가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연구 개발의 치열함과 사업의 치열함은 다른 점도 많아서 정서적으로 안 맞는 경우가 대부분일 수 있습니다. 일차적으로 잠재적 투자자들을 상대로 투자 유치를 하면서부터 느끼게 됩니다. 나의 기술의 장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인가를 부탁해야 하고, 설명해야 합니다. 이 단계를 적응 못하는 개발자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짜증이 나서 화내는 분들도 많고, 좌절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시작 단계에서부터 투자 분야의 잠재적 투자자들과 소통의 언어를 맞추는 데 실패하는 경우이고,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사업을 시작했으면 사업의 영역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보여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마음가짐의 변화부터 필요합니다. 좋은 사업가를 목표로 하는 것에서부터 많은 것들이 다르게 보이고, 내가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의 다른 속성들에 대해서 학습할 의지도 생기게 됩니다. 학습할 의지가 생겨야 학습이 가능하고, 사업가로서 추가로 필요한 역량과 자질 등을 갖출 수 있습니다. 그래서 출발은 적절한 마음 가짐의 변화이고, 좋은 사업가를 목표로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습니다. 혹시라도 이런 마음이 들지 않으면 애초부터 시작하지 말 것을 권유합니다. 많은 경우에 사업의 영역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실패하게 되며, 개발자로서 명예도 함께 실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굳이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습니다. 


잠재적 투자가들을 포함해서 내부, 외부 이해 관계자들이 사업의 영역에서 모이고, 함께 하며, 자금과 시간을 투자하는 이유는 좋은 연구 개발을 위한 것이 아니고, 사업적 성공을 위한 것이며, 좋은 개발자에게 투자하는 것이 아니고, 성공할 수 있는 좋은 사업가들에게 투자하는 것입니다. 좋은 사업가를 목표로 하지 않고 원래 울타리 안에서 좋은 개발자로 남아 있으면, 은연중에 티가 나고, 이해관계자들에게 읽힙니다. 특히 투자자들에게 확신을 주지 못하고 투자를 주저하게 만드는데, 주된 이유는 창업자가 아직 사업을 할 마음의 준비가 덜 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며, 성공하는 사업가로서 성장을 자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좋은 개발자가 반드시 좋은 사업가로 성장하지 않습니다. 이런 점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 개발자들도 꽤 많습니다. 특히 연구 개발 분야에서 독보적인 연구 결과를 낸 저명한 분들일수록 이런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자로서 권위 의식이 남아 있고, 제자들과, 연구원들과 일하는 방식에 익숙해져 있어서 쉽게 사업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적응할 생각이 없습니다. 사업가로서 갖춰야 하는 공감 능력과 영업 마인드, 개방성 등에 대해서도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 특별히 이런 종류의 다른 생각들이나 주관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일차로는 사업을 왜 하는지를 질문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업을 왜 하는지? 에 대해서 각자의 주관으로 다양한 목표가 존재할 수 있겠습니다. 사업을 하는 다양한 이유와 목표가 다 의미는 있겠습니다만, 훌륭한 연구 개발자로서 나의 경력과 역량은 연구 개발 분야에서 명예롭게 작용하는 것들이고, 사업의 영역에서도 많은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이지만, 사업에서는 좋은 사업가가 필요합니다. 좋은 연구 개발자들이 사업의 리더로서 역할을 하는 주제는 다른 문제입니다. 그래서 연구 개발자들의 사업을 하는 이유가 사업가의 목표들과 유사한 것들이면 좋겠습니다. 


사업을 왜 시작하는 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사업을 시작했으면 하고, 그래야 한다고 믿습니다. 좋은 사업가를 목표로 하는지? 아니면 시작하지 말기를 권유드립니다. 사업의 영역에서 리더로서 책임감이 준비되지 않아서 본인도 힘들고 함께 하는 사람들도 지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신중히 생각해야 할 상황입니다. 그냥 훌륭한 연구 개발자로 남는 것이 더 좋겠습니다. 




사업 성공을 위한 창업자 자가 진단 - 2



기술 자랑하지 말자 – “좋은 기술은 많다.”



공공 연구 기관의 특허 기술 사업화의 경우에는 좋은 특허 기술을 갖고 창업을 시작하고, 당연히 사업의 대상인 특허 기술은 사업적 성공 가능성이 높은 특허 기술(Business-Winning Patented-Technology)들입니다. 좋은 기술이라는 점은 너무 당연하며, 너무 당연한 사항에만 집중하면 더 중요한 것들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업 전체의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 중에서 사업적으로 “좋은 무기 또는 좋은 비즈니스 모델”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좋은 기술들이 존재하고, 경쟁자들도 마찬가지로 비슷하게 좋은 사업적 무기들을 갖고 있거나 준비 중입니다. 본인의 좋은 기술로만 승부하는 연구개발자 출신의 창업자들이 많고, 본인의 좋은 기술을 중심으로 자랑하고, 연구 개발 때 성공한 방식과 비슷한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허 기술 기반으로 창업하신 많은 연구개발자들이 자신들의 연구 성과에 강한 자신감을 표명하고, 집중하며, 이해관계자들에게 어필하고자 합니다. 너무 당연한 것이기는 하나, 너무 노골적이면 효과가 좋지 못합니다. 이해 관계자들은 좋은 특허 기술에 대해서는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무수히 다양한 사업의 상황에서 특별하게 성공하는 사업가 정신 및 사업적 성공 요인 등에 주목하고, 가산점을 부여합니다. 반대로 너무 기술에만 집중하는 창업자들의 사업적 균형 감각을 걱정하고, 투자를 주저하게 됩니다. 


좋은 성적으로 좋은 대학에 원하는 과에 합격하는 것은 자랑스럽고, 의미 있는 결과이지만, 입학 후에는 또 다른 각자의 목표를 향해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과거의 성공 도그마에 빠지면 새로운 영역에서 불합리한 고집이 생깁니다. 과거의 성공 경험이 나의 새로운 길에서 새로운 학습을 방해합니다. 사업이라는 새로운 도전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방적으로 새로운 상황들을 도전하고, 개척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나의 현재의 자랑거리에만 머물러서는 앞으로 전진이 어렵습니다. 경험을 통해 배우기도 하지만, 경험을 통해서 경험이라는 특정한 울타리 안을 벗어나지 못하기도 합니다. 가드너의 “모자 철학”의 교훈이기도 합니다. 



기술 자랑만 하는 창업자들은 “기술 외에는 추가로 필요로 하는 것들이 없다”라고 생각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고, 그래서 사업가로서 추가로 필요한 역량에 대해서는 걱정하게 됩니다. 그래서, 나는 좋은 기술 외에 사업가로서 추가로 무엇을 갖고 있는 지를 기술 기반 창업자들은 자신에게 질문할 필요가 있고 점검할 필요가 있으며, 항상 유념해야 하겠습니다. 



가드너의 “모자 철학”의 줄거리, 교훈



모자 장수에게 머리 크기와 사람의 능력과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모자 장수에 의하면 사람의 지적 능력은 머리 크기에 비례한다는 것인데, 머리가 작은 나로서는 수긍하기 힘든 말이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직업과 관련하여 사람들을 평가한다. 우리는 각자의 취미나 직업이나 편견으로 물든 안경을 쓰고 가기 때문에 현실을 있는 대로 보지 못한다. 따라서 우리는 현실에서 잘못된 추측을 하면서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람들이 주관적 잣대로 사물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음을 드러내는 글이다. 글쓴이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직업을 지닌 사람들의 생각을 예로 들면서 사람은 누구나 객관적인 기준을 지니기 어렵고 자신도 그러하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생각이 주관적임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존중할 줄 아는 태도가 필요함을 느끼게 하고 있다.


가드너(A. G. Gardiner, 1865~1946)

영국의 작가, 언론인. 비교적 엄숙한 소재를 다룰 때에도 에피소드를 앞세우고 재미있는 표현을 함으로써 강요받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주요 저서로 “사회의 기둥”, “해변의 조약돌” 등이 있다.



상기 모자 철학과 가드너에 관한 내용은 다음 검색의 검색 결과를 인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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