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는 귀머거리
군 생활하고 있는 20대 초반 장병들과
그들의 꿈에 대해 얘기할 기회가 있다.
정확한 선을 나눌 순 없지만,
2010년대와 2020년대 장병은 차이를 보였다.
2010년대.
회사 CEO, 교수, 작가, 건축가 등 직업적인 꿈이 많았다.
2020년대.
행복한 가정 꾸리기, 집 한 채 가지기, 좋은 아빠 되기 등
일상에 대한 꿈이 많았다.
그렇다. 젊은이의 생각이 달라지고 있다.
부모와 사춘기 자식. 학생들 사이에 '생각의 갭'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어떻게 다른가?
1. 삶의 질 변화
* 과거 : 가난의 타파, 절박함. 도시에 살고, 고급 승용차가 성공의 조건.
* 현재 : 절박함 부재, 꿈의 소박화, 현실화.
2. 받아들이는 지식의 변화
* 과거 : 주변에서 들은 얘기, 신문, 공영방송 위주 TV 프로그램이 대부분
* 현재 : 실시간의 글로벌 SNS, 매체, Youtube 등 지식 습득 경로의 다양화
3. 놀이의 변화
* 과거 : 놀이가 많지 않던 시절, 운동 위주, 딱지치기 등 외부에서 하는 놀이 위주
* 현재 : PC방, 노래방, 휴대폰 등 실내위주 놀이 문화 발달
4. 영향력의 변화
* 과거 : 대부분 가족, 친구 위주의 관계 형성으로 사회적 작용과 영향력 단순, 한계성
* 현재 : SNS, 인터넷을 통한 글로벌 영향력과 파급 효과 가능, 활동의 다양성과 변화의 다양성
5. 직업의 변화
* 과거 : 국회의원, 대통령, 판사, 검사, 의사 등 고착화된 직업 선택의 범위 형성
* 현재 : 운동선수, 연예인, 아티스트, 셰프 등 선택의 다양성과
직업의 세분화로 선택의 범위 확대
이외에도 과거 부모가 살았던 시절과 지금 우리 아이들의 시대변화는 다양하다.
나도 모르게 답답해서 한다는 얘기들은
'아빠는 늘 똑같은 옛날 얘기만 계속 해?'로 돌아온다.
그래서, 뭐니 뭐니 해도 우리 아이와 부모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부모는 과거에도 살았고, 현재도 살고 있다는 점,
우리 아이는 현재의 모습만 보며 살고 있다는 점이다.
아이들이 나이가 들어 그 현재가 과거가 되었을 때
다시 우리 부모의 모습이 되는 것이다.
자식에게 너무 답답해 말라.
그들은 우리의 과거가 아닌 우리와 같은 현재에만 살고 있는
인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우리의 과거를 모른다.
이것이 우리 아이를 이해하는 시작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