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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소원 Mar 21. 2022

열혈 취준생의 비애

17. 두 번째 면접


도나는 초조한 마음으로 본인의 면접 순서를 기다리며 신이 계신다면 제발 합격할  있게 해달라고   모아 기도했다. 기도가 끝날 때쯤 도나의 이름이 불렸다. 도나 다른 면접자 3명과 함께 면접장으로 들어갔다. 한눈에 봐도 그들은 면접을 열심히 준비한  같았다. 하지만 도나 역시 최선을 다해 면접 준비를 했기에 겁먹지는 않았다.


4명의 면접관들이  지원자들의 서류를 살펴보며 면접자를  명씩 차례대로 확인했다. 우선 돌아가면서 각자 자기소개와 함께  회사에 지원하게  동기를 말해달라고 했다. 도나는  번째 자리에 앉아서  번째 면접자가 끝나기를 기다리며 자기소개와 지원동기에 대해 다시 한번 정리했다. 면접장인 만큼 너무 본인의 생각에만 빠져 있으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 도나는 적당히 다른 지원자의 말에경청하며 생각했다. 드디어 도나의 차례가 왔다. 도나는 준비한대로 차분하게 자기소개와 함께 지원동기에 대해 말했다. 도나의 소개가 끝나자 면접관  분이 도나에게 질문했다.    

 

“최도나씨 지원서 보니까 고졸이던데 혹시 대학교에 안 간 이유가 있나요?”

“아...제가 집안 사정으로 못가게 되었는데...혹시 말씀드려야 할까요?”

“아닙니다. 그럼 혹시 회사에 입사하게 된다면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요?”

제가 생각하기에 ㅇㅇ 공사는 사무일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의 업무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어려서부터 다양한 일을 해본 저의 경험이 현장과 사무일을 하는 데 있어 도움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네...그렇군요. 혹시 도나씨의 좌우명이 있나요?”

저의 좌우명은 ‘지난 과거에 연연하지 말며,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에 불안해하지 않고 오로지 오늘,  현재에 최선을 .‘입니다.”

“좋은 말이네요. 잘 들었습니다. 다음 분 자기소개 해주세요.”    

 

도나는 많이 긴장했는지 손에 땀이 축축했다. 면접관의 질문이 한편으로는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불안했다. 질문의 요지가 긍정적인 의미인지 부정적인 의미인지   기때문이었다. 도나는 최선을 다해 면접을 봤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그리고 이제 본인의 합격 여부는 면접관들의 손에 달렸다고 생각했다.


   

도나는 함께 면접  사람들에게 고생 많았다며 인사를 하고 바로 화장실로 갔다. 면접 보느라 긴장했는지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었다. 화장실에 가면서 꺼놨던 휴대전화를 켰다. 부재중 전화가 수십 통이 와있었다.  중에는 진주의 전화도 었고 펜션  할아버지의 전화도 있었다.   나머지 몇십 통은 모르는 번호였다. 도나는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진주에게 전화를 걸었다. 삐. 삐.삐. 통화 음이 길어지고 진주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진주가 전화를 받지않자 도나는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왠지 모를  예감이 도나를 감쌌다. 분명 무슨 일이 있는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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