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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기욱 Jun 08. 2021

퇴근 후 오늘은 선풍기와 함께

직딩에세이#11

CopyRight 김기욱


퇴근 후 오늘은 선풍기랑 마주 앉았다.

날씨가 더워졌다. 

내 목살이랑 겨드랑이에 땀이 차는 느낌이다. 

선풍기를 바라봤다.

선풍기는 불상처럼 고요했다.

미풍 버튼을 눌렀다.

선풍기 날개가 회전했다.

시계방향으로 도는지, 반대방향으로 도는지 헷갈린다.

선풍기가 글자 '오'로 보였다. 

버튼과 날개가 달린 '오'. 

미풍, 약풍, 중풍, 강풍. 네가지 옵션이 있다. 

미풍 '오'. 약풍 '오'. 중풍 '오'. 강풍 '오'

바람이 나오는 글자를 발명했다.

오늘은 선풍기와 함께 밤을 보낸다.

갑자기 선풍기의 역사가 궁금해졌다.

구글에서 위키백과를 검색해본다.


위키백과 : 선풍기

기계적인 선풍기로 처음 기록된 것은 1800년대 초의 중동에서 쓰인 "푼카"라는 선풍기였다. 1800년대 말에 산업 혁명이 일어나면서 공장의 물레바퀴의 전력으로 벨트로 움직이는 선풍기가 도입되었다. 직접 작동시킬 수 있는 최초의 기계 선풍기 가운데 하나는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알렉산드로비치 사블루꼬프가 1831년에 발명한 것으로 그는 이를 에어 펌프(Air Pump)라고 불렀다.

미국에서의 최초의 선풍기는 1890년대 말에서 1920년대 초에 만들어졌다. 당시 수많은 어린이들이 손과 손가락을 선풍기 쪽에 넣어 손가락이 잘리는 일이 있었다.

20세기에 선풍기는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실용화되었으며, 20세기 후반부터 대중에 보급된 에어컨과 함께 사용하면 전기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 시원하게 생활할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날개 없는 선풍기도 개발되었는데, 이 날개 없는 선풍기의 원리는 기본적으로 베르누이의 법칙이 작용하여 바람이 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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