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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이 Mar 06. 2021

14장. 한국형캠핑카, 새로운 시장

한국형캠핑카 이대로 안전한가?


2018년 말을 보내고 2019년에 들어섰지만 국내,외 경기 불황에 대한 심각한 수준의 경고는 계속되었을뿐 아니라 내수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리아모빌사는 2019년 5월 기업의 사활을 건듯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은 신제품 발표회를 준비하였다. 변화무쌍한 시장에서 생존과 기회를 잡기위해 국내 제품중<<최초, 최대, 최고, 초대형, 럭셔리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다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신제품 출시였다고 기억된다. 하지만 출시된 제품을 직접 본 소감은 기대와는 많이 달랐다. 제품의 외관에서 느껴지는 이미지와 다르게 제품의 내부 인테리어는 서두른듯한 느낌이 강했기 때문이다. 의미있는 제품을 출시하면서 그렇게 서둘러야했을 이유와 배경은 셀수없이 많았겠으나 그 이유중 하나는 미래시장의 변화 때문이라 할수있을 것이다. 국산캠핑카 제조업계가 앞으로 마주하게 될 미래시장에 대하여 엔리코820s 를 출시한 아리아모빌사를 통해 변화로 다가올 시장의 모습을 알아보고 한국형캠핑카의 비전과 경쟁력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새로운 시장, 선호도 재편

2020년 국가 재난 수준의 팬데믹이란 특수한 상황을 제외한다면 2019년 말 이후, 국산캠핑카시장의 규모는 더욱 크게 성장하게 될 모습과 마주하고 있었다. 하지만 경기 불황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경고가 계속되는 시점에 대형캠핑카 출시라는 무모하리 만큼 위험천만한 도전이 시장에 더지는 의미는 앞에서 설명하였듯 제품시장에서 완제품을 생산했었던 과거의 기업으로 남기 보다는 미래시장에서 최고의 완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소비자에게 지속적이고 오래도록 불러지기 위한 아리아모빌사의 사운을 건 제품 투자에 대하여 위험이 큰 시장에서 무모하다고 무시하기보다는 위기의 시장에서 기업의 생존과 기회 그리고 성장을 이끌기 위해 후발업체 및 신생업체로써 제품시장의 선호도를 재편하기 위한 신의 한수 다운 필요한 투자였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 


<<후발 경쟁업체, 제품시장에서 선호도 재편이 필요한 이유>>

아리아모빌사가 캠핑카제조업분야에 진출한 시점은 2015년쯤으로 기업 연혁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이시기는 국산캠핑카의 시장규모는 현재는 비교도 될수 없을 만큼 매우 작았으며 제품 수준 또한 현재보다는 큰 차이를 보였을뿐 아니라 제품의 가치보다는 가격의 우열이 크게 보이던 시점에 업종 전환을 통해 캠핑카 제조업에 입문하였다. 당시 소비자는 제품의 기능, 용도, 디자인면에서 제품간 차별화보다 가격차별화에 더 집중하였으며 진입장벽이 낮은 업종 특성상 기성업체와 신규업체간 제품의 차이가 크지 않았던 관계로 이 시점 전후로 신규업체의 시장진입은 대폭 증가하게 된다. 

다양한 업종으로부터 신규업체로 시장 진입이 대거 일어나게 되면서 하루가 멀다 할만큼 신제품은 쏟아졌으나 그후 2018년까지 출시된 제품들의 기능, 용도 그리고 디자인면에서 차별점을 찾아보면 제품의 기능은 조금씩 변경되었으나 제품의 용도와 디자인면에서 큰 차이는 찾기 어려웠다. 


당시 신생업체였던 아리아모빌사는 2017년에 출시된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게 된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때부터 다가올 미래시장의 변화와 더 큰 시장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여진다. 제품의 질적 수준보다 가격 중심으로 움직이는 시장에 쐐기를 박고 우수한 성능과 수준 높은 디자인 등 고품질로 소비자들에게 오래도록 인정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위한 한 걸음으로 기존의 틀을 깨고 소비자들의 제품 선호도를 새롭게 재편하는 것이라 생각한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변화무쌍한 미래시장에서 좋은 제품과 기업으로 소비자에게 불러지는 것은 제조사 누구나 바라는 기대이겠으나 위험한 시기에 무모한 도전은 누구나 하기 힘든 결정이다. 하지만 시장이 성장한 만큼 시장의 자본은 더욱 크게 집중된다는 것을 예상하였다면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시장에서 제품의 선호도를 재편하기 위한 행보는 당연한 결정일 것이다.


새로운 시장, 브랜드 선점

아리아모빌사는 내수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선호도 재편을 위해 위험을 감수한 이유는 저렴한 제품을 생산했었던 과거의 기업이 아닌 소비자들의 개성과 취향까지 제품에 담은 미래의 기업으로 기억될뿐 아니라 시장에서 오래도록 불러지게 될 브랜드를 얻기 위한 전략적 투자로 해석하였다.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단순히 제품의 기능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소수 소비자들의 개성과 취향 혹은 습관까지 제품에 담으려는 노력과 정도에 따라 제품의 차별화가 만들어지게 되는데 이를 제품의 가치라 정의한다면 소비자는 제품의 가치에 따라 선호도의 차등뿐 아니라 구매 쏠림을 보이게 된다. 이를 브랜드시장이라고 부른다.

이 시기부터 소비자는 가치에 따라 제품과 제조사를 구분하고 집중하게 된다. 


<<국산캠핑카, 마주하게 될 브랜드시장>>

가격중심시장에서 제품의 우선 순위는 가격에 따라 쉽게 변화 될 수 있어 신규기업의 진입을 유도하는 촉매제가 되지만 브랜드중심시장에서는 제품의 우선 순위는 가격, 품질에 따라 쉽게 변화하지 않으며 그로인해 신규 기업의 진입은 어려워지고 퇴출 기업이 늘어나게 된다. 


소수의 기업만 시장에 남게되며 소비자에게 불리게 되는 브랜드를 얻게되는데 이는 시장의 선점을 의미한다. 국산캠핑카시장은 가격중심시장을 지나 고품질시장을 거쳐 고객의 개성과 취향을 제공하는 가치중심의 브랜드시장을 마주하게 되는데 이는 제품별 브랜드 순위가 결정되어지면 가격뿐 아니라 다른 이유로도 우선 순위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이후 소비자의 의해 브랜드는 우열의 차등이 생기게 되고 소비자는 브랜드 선호도에 따라 집중하게 되며 소비자들의 구매 쏠림현상으로 이어지게 되면서 시장을 지배하는 브랜드파워가 일어나게 된다. 

브랜드별 제품의 차별화는 점차 뚜렸하게 나타나게 되며 소수 소비자들의 취향까지 맞추게 되는 등 적극적, 공격적인 소비자 지향으로 국산캠핑카시장은 빠르게 진행된다고 할수 있다.

 

이러한 시장변화기에 선호도 재편을 통해 경쟁사보다 더 나은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미래시장에서 브랜드 선점을 위한 엔리코820s의 신제품 출시는 신의 한수로써 충분히 가치있는 한걸음으로 평가해도 좋다. 하지만 한국형캠핑카에 대한 고민이 빠져있다는 점은 계속되는 아쉬움이라 할수 있다.

또한 2020년 팬데믹과 내수경기 침체로 인한 소득의 감소 그리고 수입자동차 개방 등 국내,외시장은 급변을 넘어 한치앞도 분간하기 힘든 모습의 시장경쟁이 예상된다. 다만 소비자들의 무의식과 문화를 담은 제품만이 브랜드시장에서 제조사의 경쟁력을 얻고 생존과 기회를 잡을수 있다는 것만 알뿐이다. 



새로운 시장, 더 큰 시장으로...

아리아모빌사는 엔리코820s 모델의 신제품 출시전 계획단계에서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는다해도 그만큼 판매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것을 이미 예상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이유는 앞에서 설명되었듯이 경기 침제와 더불어 급변하는 시장에서 사활을 건 신제품 출시인점에 비해 서둘러 출시된 듯한 느낌과 부족함이 보이는 마케팅전략 등을 미루어 볼때 제품의 판매보다는 더 우선되는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그러한 행보의 배경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아리아모빌사는 국산캠핑카제조업시장에서 후발업체로써 선호도 재편을 새롭게 하여 기존 자사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올리고 시중의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본의 관심을 집중시켜 대규모 투자유치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구체적 계획은 아니겠으나 해외시장까지 진출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 목표까지 세웠을 것으로 짐작해 본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아리아모빌사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수입형으로는 갈수 없고 한국형캠핑카만이 갈수 있는 길...>>

2019년 5월에 출시한 아리아모빌사의 엔리코820s 모델은 기능과 디자인 그리고 크기면에서 수입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으며 현재까지 출시된 국산캠핑카중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킨 대형 제품중 엔리코820s 모델이 유일하다는 제조사의 평가에 이견은 없다. 

2020년 세상을 뒤흔든 팬데믹이 어느정도 안정된다면 이후 다양한 업체로부터 수입모델을 닮은 대형 제품의 출시는 앞다투어 발표될 것이나 엔리코820s 만큼이나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킬 국산 대형제품은 출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엔리코820s 모델의 제품 우수성 때문이라기 보다는 유럽형, 북미형 제품이 즐비하게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시말해서 엔리코820s 모델 이상의 제품은 국산캠핑카시장에 굳이 필요치 않기 때문이라 할수 있으며 만약 엔리코820s 보다도 더 큰 관심을 집중시킬수 있는 제품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한국형스타일의 캠핑카가 유일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엔리코820s 모델 출시후 제조사들의 관심은 수입형 모터홈에 모두 꽂혀있기 때문에 지금의 추세와 방향으로 볼때 한국형캠핑카의 출현은 우연이 아닌 필연으로는 출시되기 어려울 것이다. 


<<미래의 시장으로 도약>>

국내캠핑카산업은 불경기인 타산업에 비해 시장의 유지 혹은 성장세로 호황을 맞을 가능성이 크므로 내수시장의 경색국면으로 인해 골이 깊을수록 투자처를 찾아야 하는 투자자본에게는 더 없는 투자처로 보여지게 될 것이다. 이는 시장의 규모가 커지게 되면 투자자본의 규모도 커질뿐 아니라 많은 성장의 기회가 국산캠핑카업종에 열리게 된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하지만 국산캠핑카시장은 긴 도입기시장을 보냈으나 그에 비해 성장기시장은 매우 짧고 성숙기시장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매우 크고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므로 국산캠핑카제조사는 과거처럼 국내시장만 두고 경쟁해선 안된다. 더욱이 오래전부터 글로기업으로 성장한 경쟁상대를 과거 가내수공업형태와 같은 전략으로 모든 공정을 직접투자하고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될뿐 아니라 중소기업인 국산제조사 단신으로 다가올 경쟁시장을 상대로 생존할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변화되는 미래시장에서 기업의 생존과 더불어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 국산제조업계는 시장의 변화가 더 진행되기전에 국산제조사간에 치열한 중복 투자를 없애고 전문성 및 지역기반의 업무분장을 통해 유기적인 생산시설의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그로인해 생산원가, 설비원가, 전문성 높은 기술력 등 글로벌기업의 생산네트워크를 구축해야하며 기획, 마케팅, 유통 등의 국내 유수의 타업종과 전략적 제휴를 구축해야 한다. 그래야만이 국산캠핑카제조업계의 변화되는 시장의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면서 글로벌시장으로 진출 할 있는 비전을 만들수 있기 때문에 해외기업과 제휴보다는 국내기업간 생산시설 네트워킹를 제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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