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장. 한국형캠핑카, 나아갈 길
국내 캠핑인구의 변화는 2010년에 60만명 수준에서 2019년 말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600만명 이상으로 활동인구의 수가 놀라울 만큼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고 소개하고 있다. 자료는 캠핑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과 업종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타산업, 타업종에 비해 크다는 것을 알수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캠핑카 활동인구수와 규모는 어느정도 수준이며 현재 수준은 어느정도이며 국산캠핑카시장이 나아갈 방향은 어디인가?
앞에서 설명하였듯 국내캠핑카시장의 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모든 마케팅전략에 기본이며 매우 중요하다고 할수 있겠으나 한국형캠핑카의 나아갈 방향성과 의미는 복잡하고 구체적인 통계를 분석하는 것은 오히려 이야기하고 싶은 핵심에서 벗어날수 있어 통상적인 숫자로 내용을 단순하게 정리하고 나아갈 방향에 의미를 찾아 보고자 한다.
2010년 캠핑 인구수는 10년이 채 않된 2019년 말 추산된 인구수는 10배 수준인 60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어 이를 통해 캠핑카 활동 인구수를 단순하게 추정해보고 문제점과 시사점을 정리해 보자.
600만명의 캠핑인구를 년간 1~2회 최소 활동으로 보고 가족구성원 단위는 핵가족 구성원을 3명~4명일때와 대가족 구성원을 6~7명으로 추정하였을때 가족 구성원중 1인을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캠핑매니아로 산정하면다면 전문적인 캠핑인구는 그중 10~15% 수준인 60만명으로 예상할 수 있다.
그런 그들이 캠핑카를 구입한다면 차박용캠핑카, 루프탑캠핑카, 트레일러, 일체형캠핑카 등 다양함 속에서 1개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 그중 비일체형캠핑카를 선택할 확률을 90%로 추정하고 일체형캠핑카를 선택할 확률을 10% 수준으로 추정한다면 일체형캠핑카의 시장규모는 6만대 수준으로 예상 할수 있으나 핵가족을 기본구성원으로 추정했을때 일체형캠핑카 시장규모는 최대 12만대 수준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일체형캠핑카 활동 인구수를 제품주기곡선을 기준으로 나누어 보면 도입기시장의 수준을 40%라 할때 대략 4만대가 예상되며 성장기시장은 최대 40% 수준으로 보면 대략 4만대 수준으로 예상되며 성숙기시장을 20% 수준이면 대략 2만대로 총 10만대를 예상된다. 하지만 성장기시장과 성숙기시장에서는 리사이클이 도입기시장보다 크기 때문에 이부분은 추정에서 많은 변수가 될수 있는 점과 성숙기시장은 대형화 추세가 강세로 나타날수 있기 때문에 신규는 일어나지만 순증이 없는 재구매현상이 클 것으로 추정 할수 있으며 이러한 추정은 일반인 누구나 예상할수 있는 수준으로 보여진다.
그러므로 앞에서 설명되었듯 현재의 시장규모는 도입기시점을 조만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할 수 있으며 이는 코로나19와 내수경기 변동 등 국내 환경변화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겠으나 2019년 말 시장규모로 볼 때 앞당겨질 가능성은 매우 크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단 추정치의 변수를 감안하면 제품주기곡선상 국산캠핑카시장의 규모는 도입기시점을 넘어 성장기시점으로 빠르게 진행하고 있으며 늦어도 향후 5~10년내 성장기를 넘어 성숙기 시점으로 들어설 것으로 추정 될수 있으나 그 시간은 늦춰지기 보다는 앞당겨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수 있다.
개선방안
도입기시장은 소비자들의 가격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게 되면서 제품의 기능과 용도 그리고 디자인 등 생산자 중심시장으로 성장을 견인하였다면 이후 변화될 성장기시장은 제품의 기능과 용도 그리고 디자인 뿐 아니라 서비스와 가치를 중시하게 되면서 업종은 소비자중심시장으로 주도권 변화와 더불어 더욱 크고 빠르게 견인하게 된다. 다시말해서 도입기시장은 20년 이상의 시간이 투자되었다면 성장기시장은 그에 비해 매우 빠르고 짧으며 이후 성숙기시장으로 진입하게 된다는 것이다.
성장기시장은 제품의 질과 가치를 중시하였다면 성숙기시장은 제품의 질보다는 소비자의 가치와 서비스를 중시하게 되면서 소비자의 가치와 제품의 문화를 경쟁하는 시장으로 변화될 것이다.
그로인해 미래시장에서 소비자는 유럽형, 북미형 모델이 아닌 제품에 문화를 담는 기술과 문화를 담은 소비자의 가치, 즉 제품의 질보다는 담겨있는 문화를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국형캠핑카의 용도와 문화를 찾는 과정에 있는 국산캠핑카시장의 문제점은 소비자의 가치와 문화를 중시하는 성장기시장에서 엔리코820s 출시 이후 국산제조업계는 빠른 속도로 유럽형, 북미형을 추구한 닮은꼴 제품을 출시하게 되면서 한국소비자들의 무의식은 매우 빠르고 명확하게 수입모델을 원하도록 바꾸어 놓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런 이유로 수입모델을 원하는 한국소비자들은 성장기시장에서 수입형모델을 닮은 제품보다는 오리지널 제품의 선호도를 높히게 되어 시장의 성장이 클수록 국산캠핑카 제조업계의 발목을 더 크게 붙잡게 된다고 할수 있다.
이는 소비자기반을 잃은 국산캠핑카는 수입제품에 대항하지 못하게 될 것이며 결국 문화경쟁이라는 새로운 경쟁환경에서 수입모델을 닮은 제품은 국내 혹은 해외시장 어디에서도 설 자리를 잃게 된다는 의미로 이러한 추세는 시장의 성장이 커질수록 극명하게 나타나게 될 것이며 국산제조업계는 자사 브랜드의 생산보다는 수입브랜드의 대리점으로 전략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힘들고 어렵긴 하겠으나 더 늦지않게 한국형캠핑카의 고민을 시작한다면 멀지않은 시간에 한국형캠핑카를 완성을 통해 더욱 큰 미래시장, 글로벌시장에서 기회를 찾게 될 것이다. 단 여기서 국산캠핑카란 단순히 국내에서 제조한다는 의미가 아닌점은 이해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시사점
한국의 문화에서 국산캠핑카의 국내시장 출현을 2000년대 초로 볼때 20년이란 짧은 역사를 얘기할 수 있으나 유럽의 문화권에서 산업혁명 이후 자동차의 발명시점을 모터홈의 출현시점으로 보면 국산캠핑카와 비교될수 없을 만큼 모터홈의 역사는 유고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한국의 캠핑카시장은 짧은 기간동안 성장과 유지를 반복하는 동안 국산캠핑카업종의 성장세는 어디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크고 빠른 성장세를 이어왔다는 것 또한 남다르다는 점이다.
최근까지 국산캠핑카시장동향은 가격차별화가 심하게 일어나던 도입기시장과 대형화, 고급화에 따른 제품의 질적 수준이 높아지는 성장기시장이 함께 보여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가격을 경쟁적으로 올리고 있으며 사용자의 경험이 쌓이는 등의 학습효과로 유럽형스타일을 빠른 속도로 닮아가는 움직임과 더불어 제품의 고기능성 럭셔리 컨셉으로 대형화 고가의 움직임을 크게 보이고 있다.
엔리코820s 출시 이후 국내소비자들은 국산제조업계가 이끄는 방향에 따라 수입모델의 선호도를 매우 빠른 속도로 높여가고 있어 시장의 성장세와 더불어 수입모델의 비중 또한 빠른 속도로 끌어 올리고 있다.
그 결과로 국내소비자의 눈높이가 수입모델로 맞혀지게 되면서 한국소비자들의 무의식은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질수록 수입모델로 더욱 빠르게 바뀌게 되어 결국 시장의 성장이 크고 지속될수록 소비자 근간을 잃어버린 국산제조업계는 활황장에서 불황을 마주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시장의 움직임은 특별한 분석이 필요해 보이지 않으며 이미 오래전부터 예측했을 해외브랜드는 당연한 결과라는듯 막강한 자본과 마케팅 그리고 국내 유통점 등 다양한 전략으로 수입모델에 잘 길들여진 소비자를 우선적으로 공략하게 되면서 수년동안 일궈놓은 국산캠핑카시장을 하루 아침에 점령하게 될 것이다.
다만 그들 또한 한국형캠핑카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았기에 기회는 아직 있다.
국산제조업계는 고가 정책과 수입모델을 닮아가는 경쟁을 멈추고 한국소비자들이 보여주고 있는 무의식에 집중하여 소비자가 원하는 용도와 디자인으로 한국형스타일의 제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2000년대 초반 일본형모델에서 출발하였다고해도 국산캠핑카시장이 보여준 최근 5~6년동안의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된 바탕과 원인은 일본형도, 유럽형도, 북미형도 아닌 한국형이었기에 국내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을수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시장의 규모가 커졌다해서 수입모델을 그대로 닮아가는 쉬운길 보다는 수입모델과 비교될수 있도록 한국형스타일의 문화를 담은 제품으로 한국소비자들의 캠핑카문화를 찾아주어야 한다.
오래전부터 유고한 집의 역사를 담은 수입모델을 짧은 시간내에 그들보다 더 경쟁력있게 만든다는 것은 기술적 관점이 아닌 고유한 문화적 관점으로 본다면 너무 어려운 숙제일뿐 아니라 가능하다고 해도 수백년~수천년의 문화와 역사를 품은 모터홈스타일로 그들과 같은 출발점에서 서서 경쟁을 자처하는 어리석은 선택을 국산캠핑카제조업계는 선택해선 안된다.
그렇게 된다면 누구든 자본과 기술을 앞세워 만들수 있는 제품이 아닌 한국인만 느낄수 있는 감성과 정서 그리고 문화를 제품에 담아야 수입모델과 경쟁을 피하거나 유리한 환경에서 국산제조업계끼리만 가능한 시장경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함께 살아 온 사람이 다르고 그 속에서 살아온 시간 동안 문화, 음식이 다를뿐 아니라 산과 바다 그리고 강 등 더불어 살아온 환경이 다르기에 유럽과 북미 등 서양문화와 환경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수입제품에서 강점은 배우고 단점은 한국형스타일에 맞도록 한국의 계절적요인, 생활문화 그리고 한국인 몸에 뵌 풍습과 습관 등과 어우러지게 개선하여 제품에 담아야한다.
그리하여 모터홈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기능과 용도 그리고 디자인을 제품에 담아 한국의 독특한 문화와 한국인의 가치를 담은 한국형 브랜드를 출시해야 한다.
생산시설의 현대화, 사용자재의 특성화, 대량생산을 통한 낮은 원가율은 개선되어야 할 사항이지만 현재 수준에서 국산제조업계의 기술력과 디자인은 더 이상 해외제품을 닮아가려는 노력은 필요해 보이지 않는다.
다만 앞에서 설명한바와 같이 적이 누구인지 알수 없는 경쟁시장에서 중소기업인 국산캠핑카제조업계는 자신을 보호하고 소비자를 보호하며 보다 더 큰 시장을 준비하기 위해선 우선과제를 풀어야하므로 몇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이미 국산자동차업계를 통해 상당한 수준으로 축척된 기술력을 보유한 자동차관련업종과 기획, 마케팅, 유통 등의 타업종분야는 이미 구축되어 있으니 국산캠핑카제조업계를 중심으로 사업제휴, 기술이전 그리고 통폐합을 통해 전문화, 세분화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를 통해 생산시설의 중복 투자를 없애고 소비자가 원하는 한국형스타일로 차별화된 제품을 완성해야 한다.
본 연구자의 분석 실수로 제품, 소비자, 경쟁환경 등 시장을 잘못 분석했고 모든 예측이 틀렸을 경우라 해도 이는 시간의 차이가 있을뿐 변화될 미래시장은 예상대로 빠르게 온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것이 세계적이란 믿음을 가지고 연구자의 분석이 맞든 틀리던 게의치 말고 한국의 소비자가 원하는 문화가 담긴 제품만이 국산제조업계를 오랫동안 보호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원가경쟁력, 우수한 디자인을 갖춘 한국형캠핑카를 반드시 만들어져야 한다.
앞으로 맞이하게 될 소비자중심시장에서 소비자는 자신들의 취향과 용도에 따라 개인화, 맞춤화된 가치를 찾게 될 것이며 시장의 특성상 캠핑카 제조업뿐 아니라 상품 기획력, R&D, 마케팅, 유통 등 다양한 역량을 갖춘 기업의 등장으로 시장경쟁 양상은 상상을 초월한 비즈니스 플랫폼까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
아리아모빌사의 역량은 엔리코820s 출시로 국내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었다고 생각된다. 다만 여기서 자본만 있다면 어떤기업이든 만들수 있는 수입모델을 더 지향하기 보다는 국산브랜드로써 당당하게 자리 매김하기 위한 한국형스타일에 고민과 집중을 제안한다.
이유는 한국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 유럽, 북미, 일본의 시장이 모두 다르다는 것은 글로벌시장에 관심을 갖고있는 국산제조업계에 더 없는 기회가 될 것이며 이러한 기회는 북미형과 유럽형의 닮은꼴 수입모델로는 어렵겠으나 한국의 문화를 담은 한국형캠핑카로는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