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다이 Sep 22. 2021

1장. 팬데믹의 시간,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 하나!

팬데믹, 일상으로 회복을 위한 우리들의 노력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2020년 1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경험했던 팬데믹과 크게 달랐다. 중국에서 시작된 바이러스는 지구촌 전체로 퍼지는데 불과 1개월이 채 걸리지 않았고 그로 인한 피해는 어떻게 설명을 해도 부족할 만큼 상상 그 이상으로 전 인류를 유례없는 공포로 몰아넣었을 뿐 아니라 세계 경제를 멈춰 세우기에 충분하였다. 발전된 현대 의학은 바이러스 앞에서 속수무책 무너졌고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공포는 2021년을 한참 지난 현재에도 줄어들기보다는 확산되고 커지고 있다.


팬데믹, 초대받지 못한 불청객

지금까지 바이러스는 여러 번 우리들에게 찾아왔지만 다행히 그때마다 치료제가 개발되어 사회 시스템과 우리의 일상은 유지되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그동안 경험했던 바이러스와 완전히 달랐고 우리들이 믿었던 현대 의학은 현재까지도 이렇다고 할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는 사이 국가 간 이동을 막고 사람의 교류를 차단하는 등 우리를 보호하던 시스템은 붕괴되었다. 그렇게 보내 시간은 무려 2년이 다 되어가지만 시간이 갈수록 안정되기보다는 더욱 커지는 양상을 보인다. 그러는 사이 우리들의 주변에서 늘 함께했던 상점과 가게들은 하루하루를 근근이 버티고 있으나 서서히 무너지고 그 자리는 비워지고 있었다. 대도시에서부터 작은 시골마을에 이르기까지 우리 주변의 크고 작은 가게들이 모여 있던 상권이 무너지고 조금 더 지속된다면  슬럼화로 인해 결국은 공동화가 일어나는 양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액은 단순 계산을 넘어 지구상 모든 국가 경제를 수년에서 수십 년 이상 후퇴시키기에 충분하지만 문제의 심각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갑자기 찾아온 바이러스는 이전으로 회복 불가능할 뿐 아니라 끝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과 현재의 예방수칙으로 인해 인류의 면역체계의 붕괴로 앞으로 더 큰 피해를 예고하고 있다. 또한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이 계속되면서 사람 간의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문제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게 될 것인지 예상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이 지구촌 전체를 더 큰 공포로 내몰고 있다. 결국 우리들의 바램인 팬데믹의 종식은 예상보다는 멀리 있기에 초대받지 못한 불청객과 함께 살아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팬데믹, 보잘것없는 일상마저 빼앗으려 한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이미 파김치로 시작된 아침은 사람들과 부 딛기는 동안 어느덧 퇴근시간이 되고 다시 붐비는 지하철에서 마주한 퇴근길은 오래도록 반복해도 쉽게 적응되지 않는다.

그렇게 평생 동안 출, 퇴근을 반복하며 집과 일터에서 사방이 막힌 시멘트 벽을 사이에 두고 살아온 우리들은 즐비하다는 표현이 무색할 만큼 빽빽한 회색빛 건물 숲에서 살아온 만큼 살아가게 될 것이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더욱더 좁아지는 인간관계는 누구 하나 쉽게 내 삶 속에 들이지 못할 뿐 아니라 남의 삶에 끼어들지도 못한 채 언제 달아 없어질지 모르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나마 일과 취미 등 이해관 계속에서 만들어진 인간관계는 불면 흐트러질 연기처럼 위태롭지만 매일매일 이어가는 삶 속에서 때론 즐거움과 기쁨 그리고 슬픔으로 미미하지만 사람 간의 작은 정으로 유지되고 있었다. 

그렇게 바쁜 현대인으로 살아가며 과거와 같이 끈끈한 이웃의 정은 지난 세월 속에 묻어두고 무미건조한 빌딩 숲이란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한 오늘을 어제와 같이 보내며 이웃의 정은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듯 무미건조하게 또 하루를 마무리하곤 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예고 없이 찾아온 불청객으로 인해 그나마 위태롭게 유지하던 일상마저 송두리째 빼앗기고 말았다. 그간 많은 바이러스의 경고가 있었으나 무사히 넘겼던 우리들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지구촌 전체가 멈추게 되면서 어제가 오늘 같고 내일 같았던 소소한 일상마저 완전하게 붕괴되었고 누구도 쉽게 만나지 못한 채 2년의 가까운 시간을 보내고 있으나 지금도 여전히 일상으로의 획복은 쉽지 않은 듯 코로나19의 공포는 여전한 팬데믹의 시간은 계속되고 있다.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초유의 사태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웃고 떠드는 경기장, 함께 나누어 먹던 음식들, 떠드는 소리로 소란스럽던 카페 등 평소 소소하게 보냈던 시간은 지금 우리에게 허락되지 않는다. 사람을 멀리하고 경계해야 하는 우리의 일상이 계속되면서 소소했던 일상과 이해관 계속 맺은 인색한 인간관계마저 달아 없어지게 될지 걱정만이 앞선다. 



캠핑,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 하나! 

나에게 캠핑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최고의 수단이 되어주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팬데믹으로 모두가 힘들고 어려움에 처할수록 캠핑에 대한 관심과 욕구는 캠핑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크게 나타난다는 것을 몇 달 전 전 다녀온 캠핑을 통해 목격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었기에 우리 4 식구는 사람들 간 접촉을 최소로 하기 위해 직장을 제외하고 몇 개월 동안 두문불출하며 집에서만 생활해 왔었다. 

2019년 말까지만 해도 주말이 오기 무섭게 캠핑을 다녔던 우리 가족에게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까지 스트레스로 예민해져 있었기에 고민 끝에 사람이 없는 조용하고 한적한 바다를 찾아 1박 2일로 캠핑을 다녀왔다. 

"말로는 들었지만 정말 그럴까?" 했는데 전해 들은 말은 사실이었다.

캠핑장에 즐비한 텐트들과 공영주차장을 꽉 메운 캠핑카와 카라반의 북적이는 모습을 보고 우리 가족뿐 아니라 캠핑족들의 관심이 전에 비해 줄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캠핑 활동 인구는 팬데믹 이전보다는 줄었겠으나 시국을 생각해볼 때 이곳에서 본 캠핑족들의 관심과 열기는 오히려 더 크게 다가왔고 우려는 잠깐, 한편으론 다행과 희망이라 생각 들었다.

팬데믹으로 모든 경제활동이 축소되거나 취소 혹은 연기가 되고 있어 국민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현실을 극복할 희망과 대안이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위로라도 하듯 위기의 환경에서도 산과 바다 그리고 강가로 캠핑족들의 발길 이어지고 있었으며 크든 적든 그 지역에서 경제활동 이어가고 있었다. 이 광경을 보고 개인위생에 대한 우려는 되지만 바이러스로부터 안정을 찾는다면 캠핑은 빠르게 재자리를 찾아갈 수 있다는 생각과 더불어 지역 경제를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겠다는 희망을 보았다. 있는 그대로를 내어주는 자연, 그 속에서 여유와 힐링을 찾는 사람들이 모여들고 힘들고 어려웠던 흔적을 하나둘 없앨 수 있는 캠핑은 잠깐 즐거웠던 추억 속으로 기억되는 잠깐의 열풍을 넘어 캠핑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기회와 나눔을 공유하는 문화로 오래도록 유지되고 자리 잡길 소망해 본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