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어려서 우표를 모았고
아들은 지금 포켓몬카드를 모은다.
포켓몬카드를 사서 모으기만 하는 것이 수집은 아니다.
아들은 포켓몬 도감을 찾아 세대별로 분류하고
딸아이는 포켓몬 팩에서 귀여운 캐릭터만 구별해 모은다.
그리고 아이들은 서로 다른 가치 기준에 따라 교환하며
자신들이 원하는 캐릭터를 수집한다.
수집은 정리하는 습관의 기본이 되고
종이 한 장의 차이와 가치를 구별하는 안목을 필요로한다.
같고 다름을 안다는 것은
수·과학적 탐구의 기본인 분류하기의
기초가 된다.
같은 명품 재킷을 외국에서는 50만원에 팔고
우리나라에서는 150만원에 판매한다.
왜일까?
우리나라에서는 금액을 따라 가치를 매긴다.
50만원 짜리 보다 150만 원짜리가 더 좋은 것이라 여긴다.
우리 아이들은 종이 한 장, 티 한 장의 차이와
그 가치를 스스로 평가하고 판단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만약, 아이가 돈이 아닌 것에 대한 가치를 배우지 않는다면..
사회가 정한 기준을 절대 가치로 받아들이게 된다.
세상이 정한 금액의 기준이 전부가 아니라
자신에게 그리고 누군가에게
가치로 여겨지는 것을 알아보는 안목이
또 다른 가치로 환전될 수 있다는 것을 배울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