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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시가 되는 순간 3
16화
아주 슬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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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글이 되는 순간
Dec 17. 2024
다리가 불편한 건지
힘이 든 건지
할머니가 아주 천천히 걸어오신다
그런데도 가쁜 숨을 몰아쉰다
천천히 아주 조금씩 걷는 사람은
꼭 어디가 아프거나
힘이 들어서
그렇게 걷는 것만은 아니다
조금은 슬픈 이야기지만 걸음걸이를 보면 그 사람의 남은 생을 알 수가 있다
천천히 걷는 할머니는 이생에서의 남은 생을 조금이라도 길게 늘이려고 천천히 걷는 것이다
알고 나니 아주 슬픈 이야기이다
keyword
슬픔
생명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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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글이 되는 순간
창비출판사의 '국어교과서작품읽기 중1시'를 읽고 운명인 듯 글을 씁니다. 삶이, 자연이, 사물이, 일상이 글이 됩니다. 우연히 내게 온 당신께 길을 내기 위해 노크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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