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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그 청년의 마음이 세상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면 좋겠다
by
일상이 글이 되는 순간
Jan 11. 2025
대학생쯤으로 보이는 청년이 밖에 있는
자동화기기(현금인출기)에서 입금
하다
장애가 나서 내가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은행 안으로 들어왔다.
카드로 2만 원을 입금했는데 입금은 안 되고 카드만 나왔다고 해서 같이 자동화기기에 카드를 넣어 거래내역을 조회해 보니 입금 처리는 되지 않았고 체크카드로 인출된
것
만
몇 건 보이고 청년의 예금 잔액은 1만 원도 채 안
되었다.
바깥에 있는 자동화기기는
은행에서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외주를 주어 용역회사에서 관리하는 것이라
담당업체에 전화를 해서 출동해서 확인해 달라고 연락을 해주고는 잊고서 다른 일을 하고 있었다.
얼마 후 업무를 보면서 안에서 밖으로 왔다 갔다 하다 보니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청년은 밖에 서서 스마트폰을 보면서 담당업체 직원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까 전에
청년과 같이
거래
내역을 조회해 본 내가 추측건대 2만 원을
통장에
입금해서 할인을 받으려고
꼭
체크카드로
결제를
해야 하는
상황인 듯싶었다.
나에게도
궁할 때는 큰돈이 되지만 평상시에는 대수롭지 않은 2만 원이 지금 이 청년에게는
무엇인가를
결제
하기 위해
간절한 것이다.
자신이
일을 해서
벌은
수입
인지 부모님께 받은 용돈인지는 모르지만
2만 원을 애타게 기다리는 젊음이 어딘지 모르게
애처롭게 보인다.
내가 그 청년에게 용돈을 줄 수 있는 부모도 아니고 내가 그 청년을 고용할 수 있는 고용주도
아니지만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나의
생각
은
뭔가 조금이라도
마음을 열어
주
고 싶은
쪽으로 움직였다.
내 서랍에 넣어둔 나의 간식 미니 "자유시간"
마트에서 세일할 때 가끔 사서 사무실과 자동차에
넣어
두었다가
단것이 땡기거나
출출할 때 먹는 나의 최애 간식^^
모르는
누군가에게 아주 작은 선의를 베푸는 것도 섣불리 행동할 일은 아니지만
마음이 동하면 하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
는 자기 합리적인 판단이 앞섰다.
그냥 주기가 좀 그래서 "기다리기 지루할 텐데 제 간식 하나 드세요"라며
멋쩍게
건넸다.
배부르게 먹자면야
간에
기별도 가지 않는 조그만 미니 자유시간 1개이지만 청년의 가슴에
작은 나의
따뜻한
기운이
조금이라도
번졌으면 좋겠다♡
내가
건네
는
자유시간
으로
청년
의
마음이
세상으로부터
조금이라도
자유로워지
면
좋겠다
♡
어쩌면 청년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나
혼자
상상하고 판단하고 결정한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엄습해 온다!
keyword
자유
청년
마음
Brunch Book
금요일
연재
연재
당신을 도와 드리고 싶습니다
01
어머니와 아들
02
그 청년의 마음이 세상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면 좋겠다
03
폐지 수거해 가시는 할아버지
04
하나라도 더 주려는 사람들
05
당신의 마음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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