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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민아씨 May 13. 2022

직장에서

하루 종일


되는 일 없이 위에서 깨지고 아래서 치이면


다 부질없다 그냥 그만두자 싶다가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 좀만 더 기다려보자 싶다가도

내가 원한 것도 아닌데. 왜 동네북으로 여기저기서 두들겨 맞고 있나 그만 접자 싶다가도

그동안에 노력한 게 아깝다 완성되는 건 보고 그만두자 싶다가도

해결되지 않을 앞으로의 일만 생각하면 내일 못 하겠다 얘기해야겠다 늬들이 다 해라 나 몰라라 하자 싶다가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싶다가도

내 답답한 마음을 몰라주는 다른 이들이 서운하다 싶다가도


에라 모르겠다. 일단 낼 생각하자. TV나 보자.


하다 보면 주말, 하다 보면 월급날, 하다 보면 모든 게 지난 일로 남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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