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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민아씨 May 15. 2022

공원에서

생각정리


회사를 그만둬야 하나 생각하며 공원 한 바퀴 걷는데


나는 혼자 일해야 하는 사람인가 보다. 회사가 맞지 않는다 싶다가도

다른 사람들도 이 정도의 스트레스를 갖고 사나 싶다가도

나만큼은 스트레스를 받진 않겠지 싶다가도

마음 의지할 사람이 없어서 이렇게 힘든가 싶다가도

결국은 혼자 감내해야 할 순간들인가 싶다가도

혼자라면 그건 또 괜찮을까 밥벌이는 될까 외롭진 않을까 싶다가도

예민한 내향인도 한번 끝까지 서 조직에 이런 사람들이 남게 해보자 싶다가도

내가 뭐라고 나는 속세에 안 어울린다 오래 살 거면 회사 그만두자 싶다가도


에라 모르겠다. 짜장면이랑 탕수육 소자 포장이요.


전화 주문하고 여느 때보다 빨라진 발걸음. 총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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