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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영어 시작, 무엇부터 해야 하나요?


이제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셨나요?


제일 먼저 익숙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은 '영어 영상 보기'입니다. 아이 수준에 맞는 영어 영상을 고르는 일부터 시작하세요. 아이가 볼만한 혹은 봐야 하는 수준의 디브이디 시리즈를 최소 5개 정도 정도 알아보고 그것을 보여주세요. (아이가 거부할 것을 고려하여)



아이가 영어 디브이디를 보는 것에 익숙해지게 하기 위해서는 선행되어야 하는 일이 있어요. 그것은 바로 한국어 영상의 시청을 제한하는 일이에요. 이미 노출이 많이 된 상태라면 조금씩 줄이거나 과감하게 끊어야 합니다. 이 작업이 어려운 이유는 아이의 반발보다는 부모도 함께 TV 시청을 자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엄마표 영어를 하기 전에 저희 집도 EBS를 시청했고, 일반 TV도 봤지만, 아이들에게 엄마표 영어를 하기로 결정한 이후에는 TV 노출을 주말 아침에만 보는 것으로 규칙을 정했어요. 당연히 엄마 아빠도 아이들을 위해서 적어도 아이들이 깨어있는 동안에는 TV 시청을 하지 않았어요.



한국어 영상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영어 영상에 대한 거부가 큽니다. 또 영어 영상을 본다고 해도 몰입도가 떨어지게 되어 있지요. 영어 영상을 집중해서 보는 것은 꽤 비중이 큰 영역입니다.



엄마표 영어로 성공했다는 아이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영어 영상 보기입니다. 심지어 집중 듣기나 책을 읽지 않은 친구는 있어도 영상 보기를 안 한 친구들은 없으니까요. 비중이 크면서도 비교적 접근이 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소리 노출이나, 그림책 읽어주기 등 한꺼번에 시작할 생각은 조금 접어두고, 영상 보기부터 시작해보세요.






1. 한국어 영상을 끊어요.

- 늙으면 어차피 TV 보는 날이 많아져요.

지금은 좀 참으세요.


2. 아이 수준에 맞는 영어 영상들을 매일 1시간씩 틀어주세요.

-20분씩, 30분씩 나눠서 보여주세요.

- 하루 총 시간 1시간을 맞춰보세요.

- 엄마가 꼭 함께 보세요.

- 맛있는 간식을 준비해요.


3. 영어 그림책 쉬운 책을 읽어주세요.

- 영어를 이제 시작했다면 어차피 그 아이는 영어 나이는 0세예요. 쉬운 책을 다독시키는 것이 중요해요. 반복이 좋다고 한 권의 책을 매일같이 반복하는 것은 좋지 않아요. 비슷한 수준의 책을 다독시키는 것이 더 중요해요.

영어책도 한글책처럼 쉽고 재밌다는 인식이 중요해요.


4.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만들어야 해요.

한글책을 잘 보고 좋아하는 친구는 영어 그림책의 묘미를 깨닫게 되면 영어 그림책도 좋아하게 되지만, 한글책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는 영어책도 좋아하지 않아요.

만약 이런 친구라면 한글 책부터 재미를 가질 수 있게 읽어주세요.


5. 영어 소리에 익숙해지도록 소리 노출을 하세요.

엄마표 영어는 영어환경을 만들어 아이를 그 안에서 자라게 하는 것이에요. 그 환경을 만드는 것은 오로지 엄마의 몫이지요. 자주 봤던 그림책의 음원이나 영어노래를 틀어주세요.


■구독하고 들어 보세요

-유튜브 : super simple song

-유튜브: barefoot book

-유튜브: Mother goose club






당시에는 몰랐는데 지나고 나면, 딱히 필요 없는 것들이 있어요. 하지만 처음 시작하면 그게 꼭 필요하다고 느끼기도 하죠.


우리 집 곳곳에도 엄가다의 흔적들이 있어요.

'엄가다'는 엄마 노가다의 줄임말이래요.


 엄마표 영어= 엄마 노가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종종 있죠.

저도 처음 시작할 때는 코팅하고, 오리고 정말 많이 했어요. 버리지 못하고 붙박이장에 그대로 넣어둔 것들이 많아요.


그런데 지금 와서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

가장 좋은 교재는 '원서'라는 겁니다.

책만 제대로 읽어줘도 충분히 습득하는데 문제가 없어요.


개인적으로 국내 전집, 어린이집 교재 혹은 국내에서 제작된 모든 책들보다는 '원서'를 읽어주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로 쓰여있다고 다 영어책이 아니라는 것이죠)


'원서'를 읽어주는 것은 단순히 문형을 익히거나 단어를 습득하는 과정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까지 얻어가는 효과가 있습니다. 고로 아기책을 읽히더라도 혹은 숫자 책을 읽히더라도, 이왕이면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나라에서 만든 책을 읽어주는 게 더 좋은 방법이에요.


'노가다'로 시간을 쓰지 마세요.

5분을 활용하기 위해 만드는데 3시간을 쓰지 마세요.

차라리 그 시간에 더 재밌는 책을 찾으러 도서관에 가세요. 책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편이 더 나을 겁니다.


제가 한 막일은 코팅하고 자르고 였어요.

얼마나 활용했을까요?

그렇다면 그걸 만드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렸을까요?

교구는 선생님들이 수업할 때 만드는 것이잖아요.

그걸로 아이를 데리고 수업하실 생각인가요?


팩트는!

그런 거 안 해도 책만 잘 읽어주고,

DVD만 잘 보여줘도 애들은 잘 큰다는 것이에요.


시간 쓰고 에너지 쓰고 어설프게 만들지 말고,

잘 만들어진 걸 사던지,

재밌는 책을 골라서 읽어주세요.





엄마표 영어에는 다양한 방식이 있어요.

누구의 방법이 맞다고 딱 짚어서 이야기할 수 없어요. 하지만 그래도 엄마는 선택하셔야 해요. 세상 좋다는 것을 다 가져다가 한다고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어요.

 큰 틀은 같지만 그 안에 세세한 부분은 엄마가 아이와 직접 해보면서 조금씩 만들어 가는 거예요.


자꾸 여기저기 새로운 것들에 홀리듯 가서 들으면 그 말도 맞는 것 같고, 저기 가서 들으면 그것도 맞는 것 같아요. 심지어 저도 듣다 보면 묘하게 설득이 되더라는 것이죠.(물론 굳이 왜 저렇게~라는 것도 있지만요)


'우리 아이에 저거를 추가해서 해주면 좋겠다.

생각해보니 이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다.

이 부분이 부족해서 정체 기였나 보다' 등등


뭘 추가하든 기본적으로 쌓아야 할 시간을 충분히 먼저 채우고 나서 추가하세요.

'생각해보니 그 부분이 부족한 게 아니고'

노출이 부족한 거예요.

어떤 부분이 부족해서라기보다 영어는 언제나 정체기를 동반해요. 생각처럼 쉽게 쑥쑥 단계가 오르지 않아요.


고로, 자꾸 빨리 뭔가를 만들어내려고 지름길만 찾으려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보세요. 오롯이 채운 노출의 시간, 그것이 쌓여야 제대로 된 결과가 있다고 믿어요.



가고자 하는 길에 '목표'가 분명하지 않으면...

엄마표 영어의 방식도 매번매번 바뀔 수밖에 없어요.

가는 길이 어디인지도 모르는데, 뭘 타고 가는지 무슨 상관이 있겠어요.





사진 출처 : 500px.com./ Free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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