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주다약시 May 26. 2021

굴러온 돌이 박힌 돌과 부딪힐 때 1

신흥세력인 경력직 신입의 등장

근 몇 년간 회사가 갑자기 성장하게 되면서 무려 회사 인원의 1/3의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직원들이 새로 들어왔다. 그 중에서는 신입사원 뿐만 아니라 경력직도 만만찮게 많았다.


경력직들은 나름의 커리어를 쌓아올린 사람들이었고 그들의 입김은 날이 갈수록 세졌다.


이런 채용에는 기존에 있던 사람들의 잘못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회사가 세워지고 운영되는 10년동안 한 회사에 머무르고 있던 사람들 혹은 본인의 업무 커리어의 50%이상을 이곳에서 쌓아온 사람들은 사실상 본인의 역량을 발전시킬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우물안에 갇힌 개구리 마냥 그 안에서 행복을 느끼고 있었을테다. 그러다보니 하루가 다르게 급속도로 변해가는 시장 속에서 회사와 개인은 점점 퇴보하게 되고 그에 맞춰 매출은 점점 줄어들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런 위기속에서 회사는 급변할 필요를 느꼈고 기존에 있던 인물을 키우기보다는 새로운 인력들을 채용하는걸 택한 듯 했다. 그렇게 근 몇년간 회사는 엄청난 숫자의 인원을 고용했다.


그 사람들은 본인이 가지고 있던 커리어를 마음껏 펼치려고 했다. 먼저 회사에서 가지고 있던 프로세스가 불합리하다는 점을 꼬집으며 이런저런 변화를 제안하기 시작했다. 대표님은 그런 변화를 원하셨는지 하나 둘 바뀌어가기 시작했다. 나와 같은 말단들은 점점 일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같은 직원들은 호소할 곳도 없으니 그냥 잠자코 시키는 일을 할 뿐이었다.


하지만 이런 변화를 기존에 있던 윗사람들은 반기지 않은 모양이다. 그들은 이상하게 회사를 바꾸려고 한다며 경력직 신입들에 대한 불신을 줄곧 내비쳤다. 물론 그 속에서 변화를 꿈꾸던 사람도 있긴 하였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부분에 대한 강한 불만을 가지곤 했다. 특히 "고인물" 들은 더욱 더 크게 반발했다. 경력직 신입들의 주장은 본인들이 이뤄놨던 회사 프로세스에 대한 강한 부정이라고 느끼는 듯 했다.


그러나 그 반발은 경력직 신입들의 패기를 이기기는 힘들었다. 그들이 새로 구축한 회사 프로세스는 효율적이었다. 기존 업무 과정을 확실히 줄여주었고 이는 업무 처리 과정의 속도로 이어졌다. 하나의 건을 진행하는데 기존의 진행 기간보다 거의 1/2을 줄여주었다. 회사에서는 이들에게 신뢰가 높이지기 시작했고 그들은 승진 또는 인센티브라는 보상을 받아가기 시작했다.


다음 글에 이어집니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과 부딪힐 때 2 : https://brunch.co.kr/@judy-kim/36

굴러온 돌이 박힌 돌과 부딪힐 때 3 : https://brunch.co.kr/@judy-kim/37

이전 03화 와, 드디어 취업이구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