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처음 흘린 눈물, 가족의 기쁨이 되다

by 길 위에

손녀의 첫 눈물에 피어난 행복


오늘,

작고 여린 손녀가 세상을 향해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모 품에 안긴 아기천사는

힘껏 목을 젖히며, 서글프게 울음을 터뜨립니다.

그 조그만 눈에서 맺힌 투명한 한 방울, 한 방울이

빰을 타고 또르르 흘러내립니다.


곁에 있는 할미와 엄마는

그 울음소리와 눈물에 웃음을 머금고

맞장구를 치며 말합니다.


"아이구, 아이구~"

"우리 아기가 울 줄도 아네!"


엄마는 젖을 준비하고

아기는 조그만 입술을 달싹이며

처음으로 눈물로 전한

배고픔의 표현을 이어갑니다.


세상에 울음은 슬픔의 소리라지만,

이 순간,

이 아기의 울음소리와 눈물 한 방울은

세상을 향해 내딛는 표현이자

작은 용기의 시작처럼 느껴집니다.


눈물은 약함의 표현이 아닙니다.

처음 울어본 손녀는

그 눈물로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워갑니다.


사랑을 받고, 표현하며, 살아가는

작은 존재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keyword
이전 08화천사의 속삭임, 첫 목소리에 웃음이 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