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혼자 앉고,
서랍 손잡이를 잡고
일어서기를 시도합니다.
아침 햇살이 부서지는 시간,
아이는 엄마 아빠가 오기 전
아기침대 안에서 조용히 깨어
침대가드를 잡고 일어나 봅니다.
작은 손으로 세상을 붙잡듯,
작은 다리로 균형을 잡으며
혼자만의 놀이를 시작합니다.
엄마가 방문을 열고 이름을 부르자,
세상 가장 환한 웃음이 피어납니다.
그 웃음 하나에
아침이 따뜻해집니다.
쪽쪽이를 스스로 입에 물고,
인형을 바라보며
자신만의 옹알이로
이야기를 건넵니다.
그 모습엔 이제 의지가 있고,
스스로의 세상을 열어가려는 힘이 있습니다.
강물처럼 흘러가는 하루 속에서
아이는 점점 더 많은 것을
만지고, 느끼고, 기억합니다.
주변 사물에도,
함께 있는 사람들에게도
호기심이 자라납니다.
놀이공원에서 만난 또래 아이들에게
눈을 반짝이며 손을 내밀고,
가끔은 미소로,
가끔은 옹알이로
“같이 놀자”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그 모든 순간마다
아이는 조금 더 세상을 배우고,
사람의 마음을 알아갑니다.
이렇게,
하루하루가 쌓여
손녀는 오늘도
조금 더 멀리,
조금 더 깊이,
자라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