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셋째형은 멀뚱이를 마치며
이 글은 네째 누피가 이야기 하는 형식으로 쓰여진 글이다.
사실 멀뚱이와 누피는 쌍둥이 형제이다.
멀뚱이가 발달장애가 있어 치료를 데리고 다니면 늘 누피는 그런 멀뚱이를 부러워했다.
어린이집에 다닐때면 엄마가 나만 남겨두고 형을 먼저 데리고 가는 것에 서운해 했으며
멀뚱이가 다니는 치료실에 자기도 다니고 싶다며 어떤날은 나도 장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랑을 한창 독차지할 나이에 쌍둥이로 태어나 상대적으로 느끼는 박탈감은 아이는 물론 보는 나도 무척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지금은 많이 커서, 장애를 갖고 싶다는 말은 안하지만, 항상 장애 형제로 인하여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
이제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데 한창 사춘기를 지나고 있어서 나는 살얼음판을 걷는것 같다.
글 속의 세상의 모든학교는 특수학교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개개인의 속도에 따라 성장할 수 있는 학교가 있으면 좋겠다.
발달장애인은 특수학교에 보내지 왜 통합학교에 보내서 모두를 어렵게 하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세상은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고, 비장애인이라 하더라도 절대 혼자 살아갈 수 없다.
사람은 태어나서부터 돌봄을 받으며 성장했고, 서로 돌봄을 주고 받으며 살아가고 늙어간다.
함께 살아간다는 의미를 한번 더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다음에 또 글을 이어가기를 바라며
우리 셋째형은 멀뚱이 1화를 마친다.
맑은 날의 한라산.
202.5.12 제주에서
지구의 반을 바르는 하늘과 바다, 그들이 그리는 세상 무엇도 따라갈 수 없는 아름다운 흔적을 매일 보고 싶어서 제주에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