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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풀빛푸를은 May 12. 2024

우리 셋째형은 멀뚱이 ⑫


바로 그때였어요. 어떤 개가 아주 큰 소리로 짖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온몸의 털이 쭈뼛쭈뼛 서고 이게 무슨 일인가 생각할 새도 없이 너무나도 놀랐어요. 우리 말고 또 큰 개가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 토끼형과 나는 뒤로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미야옹 후다닥!”      


잠시 뒤 우리는 또 한번 놀랬습니다. 마치 귀신이 지나간 것 같았어요. 누군가가 우리 앞을 쏜살같이 지나 달려 나갔기 때문입니다. 자세히는 못 보았지만 나는 그게 미고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그리고 그 뒤를 달려 나오는 검은 그림자의 개... 그 개는 바로! 


그 개의 정체를 본 나는 믿을 수가 없었는데요, 세상에나 바로 우리 멀뚱이 형이었습니다.   

   

멀 뚱 이 형 이 짖 는 다!


그 사실은 깨달은 나는 순간 엄마 생각밖에 나질 않았습니다. 우리 엄마 소원이 멀뚱이 형이 한 번이라도 짖는 걸 듣는 거라고 했었습니다.. 나는 토끼형한테 먼저 가겠다는 말을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우선 이 사실을 엄마에게 알려야겠다는 생각만 했어요. 그리고 앞 뒤 안 보고 전속력으로 달렸습니다. 마치 비글가의 최고의 사냥꾼이 된 것처럼요! 


바람을 가르고 전속력으로 달리며 엄마의 기뻐하는 모습을 생각했어요. 너무나 감격스러운 달리기였습니다.      

멀뚱이 형은 벌써 집에 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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