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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친절한 James Jun 09. 2024

철도 선로를 가로질러

2024.6.9.


두근거렸다.

기차가 오면 어떡하지.

아니, 괜찮아.

여기는 간이역 중의 간이역.

열차의 추억이 희미해.

떨리는 마음,

걷고 싶은 욕심,

지평선을 향해 뻗은

철도 선로를 가로질러 가보자.


이곳을 넘으면 다른 세상일까.

눈에 보이는 풍경이

다가 아니라고 하면

그 너머엔 무엇이 있을까.

기차를 타면 빠르게 지나갔을 곳,

천천히 걸으며 자세히 살펴보자.


걷다 보니

너와 나의 관계도 그러하네.

너무 빨리 달리면 잘 몰라.

깊이 들여다보면 알게 되지.

오해에서 이해로 나아가려면

철도 선로를 가로지르듯

그렇게 마음을 담아

내어 줄 시간이 필요하네.

평행봉 위를 걷듯

나는 느리지만

너에게로

가고 있어.


철도 선로를 가로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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