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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고라 Apr 16. 2024

우중런

우중런은 재밌다.

고인 물을 밟는데 두려움이 없다

오히려 의도적으로 밟아 튀는 물방울을 즐기게 된다.


바닥이 미끄러워 천천히 달려야하고

빗물에 젖은 옷은 몸에 달라붙어 불편하게만 느껴지지만


그 불편함조차 빗소리와 어우러져 리듬을 만들어낸다.


평범한 도시 속의 길이

내게만 보이는 특별한 길로 느껴진다


심장이 뛰는 소리 그리고 빗소리

그 안에서 나는 첫 러너스하이를 경험하게 된다.


벌써 5km 끝이야?

더 뛰고 싶다

더 달릴 수 있을 것 같은데


더 뛰고 싶은 욕망이 솟구쳤다.


하지만 현실은 나에게 5km라는 한계선에서 멈추게 했다.



처음으로 멈추지 않고 끝까진 달린 5km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의미있는 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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