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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고라 May 29. 2024

팔치기

더위에 취약하고 추위가 두려운 나

달릴 때 마다 적당한 온도, 습도, 바람, 맑은 날씨를 꿈꾸지만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것은 쉽지 않다.


뜨겁게 쏟아지는 햇살 아래 시작된 레이스

평소와 같은 페이스로 달리기를 시작했지만

5km 지점에 도달하기도 전에 몸은 무겁게 느껴지고 피로가 쌓였다. 


후덥지근한 공기와 무거워진 다리 때문에

마음속으로  "늦어도 이 시간까지!"라고 외치며

정해놓은 목표 시각을 맞출 수 있을지 걱정되었다.


그 순간 문득 대회 전 몸풀기 때 들은 팔치기 팁이 떠올랐다. 

앞뒤로 팔을 움직이며 어깨는 편안하게 팔꿈치에 집중


팔을 충분히 움직이자다리가 자연스럽게 보조되는 듯한 느낌이었고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점차 호흡은 안정되고,

마침내 무사히 완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


달리기에도 기술이 필요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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