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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달리기였을까

by 심고라

빨리 집에 가고 싶어서 달리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문득 궁금해졌다. 왜 하필 달리기였을까?

자전거도 있고, 요즘은 킥보드도 있다.

더 빠르고 편한 이동 수단이 많은데 나는 왜 굳이 두 발로 뛰고 있었을까?


그러다 문득 떠올랐다.

중학생 때, 매일 집까지 뛰어가던 아이.

그 모습이 인상 깊었나 보다.


그 아이는 늘 학교가 끝나자마자 가방을 움켜쥐고 전력 질주했다.

친구에게 이야기하니 뜻밖의 답이 돌아왔다.



내가 진짜

걔 잡으렄ㅋㅋㅋ내생애 처음

피씨방을 갔다

무단결석이어서



음, 자유로운 영혼이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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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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