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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몽키거 Apr 08. 2024

요즘 가장 영국다운 음식들은 뭘까?

순례길 다음 런던 (1) 런던 맛집 투어

산티아고 순례길 : 2023년 9월 5일 - 2023년 10월 5일 (6일 산티아고)
런던 여행 : 2023년 10월 7일 - 2023년 10월 12일


순례길 끝내고 영국에서의 일주일


 31일간의 걸음, 2일간의 산티아고를 뒤로하고 우리는 새로운 여정인 런던으로 향했다. 2008년 무려 15년 전 나의 첫 유럽여행의 시작도 런던이었고, 그때도 순례길을 함께한 우리 언니와 나 둘만의 여행이었다. 그 이후로 나와 언니의 가장 좋아하는 도시 중에 하나로 늘 남아있었던 런던. 나는 비행을 하면서 런던을 많이 방문했고, 언니도 내가 비행을 하던 시절에 우리 회사 비행기를 타고 런던을 따로 몇 번 더 갔을 정도로 참 좋아한다. 게다가 아빠 환갑을 맞이해서도 온 가족이 함께 런던을 포함한 유럽여행을 했기에 우리 둘에게 런던은 새로운 도시는 절대 아닌, 오히려 꾀나 익숙한 도시인데도 우린 산티아고 이후의 일주일을 런던에서 보내기로 결정했다.

 물론 포르토나 리스본을 갈까 생각도 해봤고, 둘 다 마드리드 아웃으로 비행편을 잡았기에 아예 바르셀로나랑 마드리드를 더 잘 둘러볼까 했지만 다들 가본 곳이고 유럽 멀리까지 온 언니와 더 신나게 놀고 싶었다. 런던이라면 우리가 너무 좋아하는 뮤지컬이랑 미술관들을 실컷 돌아볼 수 있고, 스콘에 티도 마음껏 먹겠다 싶어 둘이 설레며 만장일치로 내린 결정이었다.


런던이 좋았던 이유

• 오래간만에 북적대는 대도시 바이브를 느낄 수 있다

• 뮤지컬 마음껏 골라볼 수 있다

• 수준 높은 미술관, 뮤지엄 마음껏 볼 수 있다

• 내가 좋아하는 티, 스콘, 쿠키 마음껏 먹고 사 올 수 있다

• 우리가 둘 다 좋아하고 편해하는 도시다


 조금 아쉬웠던 건 비싼 물가. 런던은 언제나 비쌌지만 브랙시트 이후, 코로나 이후 정말 살인 물가 피크를 찍어서 숙소값이 말도 안되게 비쌌다는거 딱 하나 아쉬웠다. 그래도 이왕 산티아고 순례길 뒤에 재밌게 놀기로 한 거 둘 다 좋아하는 거 잔뜩 하고 오자고 행복하게 런던으로 향했다. 이번에는 먹을 것 , 본 것 등으로 모아서 기록을 해봐야지. 지금 생각해도 참 재밌었던 런던이었어서 좋았단 기억밖에 없다.


1. Maison Bertaux의 크림티
나는 이거 먹으로 런던에 오는 여자


 내가 런던에 오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자, 가장 기대를 하는 순간의 메종 베르토에서 크림티를 먹는 거다. 크림티는 스콘과 티를 함께 먹는 걸 말하는데 간단하게 애프터눈 티세트의 약식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되는 거. 애프터눈 티는 이것저것 샌드위치부터 달달이 디저트 들에 스콘과 티가 함께 나오지만 나는 티와 스콘만 먹어주는게 양도 적당하고 가장 맛나게 먹을 수 있는 조합이라 크림티를 선호한다.

 여기 메종 베르토는 정말 오래된 동네 터줏대감 같은 가게로 현지인은 물론 전 세계에서 온 사람들이 줄을 지어 먹기에 늘 갈 때마다 북적거리는게 또 나름 재미도 있다. 이걸 언니와 맛있게 먹으려고 이른 아침 산티아고를 떠날 때부터 공항을 지나 숙소에 도착할 때까지 일부러 아무것도 안 먹고 왔다. 막 나온 따끈한 스콘에 클로티드 크림과 딸기잼 듬뿍 발라 한입 먹으니 오늘 영국에 온 값어치는 이미 다 한 느낌이 든다. 여기에 얼그레이 티 한 잔. 천국이 따로 없다. 결국에 우린 마지막 날에 런던을 떠나기 전 다시 한번 크림티를 먹으로 돌아왔으니 어느 정도 마성 있는 맛임은 인정해줘야지. 런던에서 가장 영국다운 음식으로 나는 메종 베르토의 크림티를 꼽겠다.


2. Victoria House Coffee & Food의 풀 잉글리시 브랙퍼스트
영국에서 런더너같이 아침식사 한 번 해줘야지


 하루 세끼 중 아침식사를 가장 사랑하는 내가 잉글리시 브랙퍼스트를 잘하기로 유명한 곳을 고르고 고른 곳이 바로 빅토리아 하우스다. 여긴 정말 예약 필수! 예약을 안하고 가면 입구 옆으로 길게 늘어선 줄에 합류해 1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하니 꼭 예약을 하고 가길 바란다. 일단 모든 종업원이 다 인디안이니 놀라지는 말길. 그래도 정말 친절하고 음식들 데코도 이쁜데 맛도 너무 좋아 정말 잘 먹고 나왔다. 풀 잉글리시 브랙퍼스트는 2만 3천 원, 와플은 1만 8천 원 정도인데 양도 많고 보기도 먹기도 좋으니 하나도 안 아까운 좋은 식사였다. 커피는 조금 평타 수준. 그래도 다음에 런던을 또 와도 브런치하러 갈 것 같다.


3. Sketch의 애프터눈티세트
비싸. 근데 맛있어. 게다가 이뻐.


 언니와 나의 생일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막 시작하기 직전이었어서 좀 괜찮은 애프터눈티세트를 먹으며 지난 생일이지만 함께 축하하기로 해서 간 런던의 스케치. 워낙에 원색의 인테리어와 화장실의 독특한 알모양 인테리어로 유명한 곳이만 여기 장점은 음식이 정말 맛있다는 거. 런던에 거주하는 많은 유투버의 애프터눈티세트 후기들 중에서도 비싸지만 돈값한다는 곳은 찾기 드문데 스케치가 그 드문 케이스 중 하나다. 애프터눈티세트를 제공하는 넘치는 호텔들과 고급 레스토랑들이 그냥 색깔이나 구색 맞추기에 딱히 전체 음식이 하나같이 맛있는 것을 찾아보기는 힘든게 런던이다. 비싸기는 또 엄청 비싸지만 이왕 런던에 왔으니 뭔가 한 번은 먹어줘야 할 것 같아서 한 번씩은 찾게 되는 애프터눈티이니 이왕이면 스케치, 정말 강력 추천한다.



 우리도 둘이 28만 원을 내고 먹었지만 (인당 80파운드, 물이랑 다른 거 포함하니 조금 더 나옴) 한 번 먹을 거니까 이왕 다른 곳과 일이만 원 차이라면 스케치에서 마음껏 먹고 즐기길. 일단 인테리어 이쁘고, 클래식 라이브 음악도 연주하고, 가장 중요한 건 나오는 모든 음식이 맛있는 데다 원하는 모든 종류의 음식이 무한 리필에 커피나 차나 원하는 만큼 바꿔마셔도 된다. 나는 크로크무슈가 너무 맛있어서 두 번 더 시켜 먹었고, 언니는 케이크를 더 시켜 먹었다. 살짝 아쉬웠던 건 뭐 하나를 시키면 바로바로 오지는 못하는 정도? 시간은 살짝 딜레이 되지만 원하는 서비스를 원하는 만큼 다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두 번 할 경험은 아니지만 한번 한다면 여길 추천 한다.


알모양의 개별 칸으로 나눠진 화장실의 모습


4. Beigel Bake Brick Lane Bakery
이번 런던행에서 가장 먹고 싶었던 솔트 비프 베이글


 나는 베이글을 정말 좋아한다. 대학생 때 스타벅스에서 어니언 베이글이나 블루베이글 하나 시켜 필라델피아 크림치즈를 발라먹던 그 감성을 잊지 못하는게 큰 것도 같다. 아쉽게도 내가 사는 이탈리아엔 베이글이라는 컨셉 자체가 없어서 먹고 싶어도 못 먹는 상황이라 이번 런던행에서 요즘 한국인들의 런던여행 인스타에서도 많이 보이는 브릭레인의 솔트 비프 베이글을 먹으러 가기로 벼르고 있었던 것. 아 근데 정말 여기 남다르다. 베이글 자체가 쫀쫀하고 달달한게 정말 클래스가 다르다고 해야 하나. 소금에 절여 짭조름한 소고기에 피클 두어 조각, 살짝 매운감 도는 머스터드 이거 딱 세 개만 들어가는 베이글이 난생처음 먹는 맛에 조합이 너무 환상적이었다. 이거랑 얇은 연어 한 장에 크림치즈 바른 베이글도 먹어봤는데 꼭꼭 씹으니 베이글의 단맛에 연어와 크림치즈의 익숙한 조화가 담백하다.

 "다른 음식은 기억 안나도, 여기 베이글은 서울 돌아가면 가끔 생각날 것 같은데?"

 전 세계 유명 베이글 맛집이 다 생기는 서울에서 사는 언니도 이렇게 말할 정도로 이 맛은 한국에서는 절대 맛볼 수 없는 맛이고, 한마디로 진짜 맛있다. 구글로 이곳을 검색할 때 그냥 브릭레인 베이글이라고 치면 같은 이름의 다른 베이글 체인점이 나오니 꼭 Beigel Bake Brick Lane Bakery를 쳐서 가야한다. 24시간 운영하는 걸로도 유명한데 플레인 베이글만 사면 8백원 (0.45 파운드) 밖에 안 하고, 커피와 핫초코 같은 음료가 2천 500원 (1.5파운드) 밖에 안하니 정말 아침이나 식사 대용으로 최고인 것 같아 강력 추천이다. 물론 솔트 비프 베이글은 만원, 연어 크림치즈 베이글은 6천 원 정도이지만 난 다시 가도 이 두 개는 꼭 사 먹을 거다. 다음에 비행시간이 맞는다면 마지막 날 여기 들려서 이 두 조합 사서 비행기를 타, 기내에서 먹을 음식으로 준비할 것 같다. 아 또 생각나네... 정말 특이하고 맛있었어. One of a kind!


5. Five Guys의 타워브리지 뷰
우린 버거를 먹으러 온 게 아니라 타워브리지 뷰를 먹으러 온 거야


 이젠 한국에도 있으니 크게 신기할 것 없는 파이브 가이즈의 햄버거. 하지만 타워브리지를 볼 수 있는 Five Guys Tower Bridge 점은 뷰를 즐기러 꼭 가야 한다. 어떻게 햄버거 먹는 창밖으로 5성급 호텔에서나 볼 수 있는 시원하게 뻥 뚫린 타워브리지 뷰를 볼 수 있는지 버거를 먹으면서, 밀크셰이크를 마시면서, 감자칩을 먹으면서 보고 또 봐도 뷰가 말이 안 되게 미쳤다. 그렇다고 사람이 많은 것도 아니고 너무 여유가 있어서 매장이 꽉 차지도 않고 빈자리가 많다. 물론 타워 브리지가 가장 잘 보이는 창가에는 사람들이 다 앉아 있었지만 그 좋은 자리에 앉기 위해 한 15분 정도 기다리다가 옮겨 앉을 수 있을 정도로 여유 많으니 꼭 가보는 게 좋다. 일단 파이브 가이즈 버거는 말해 뭐해. 버거하면 가장 진심인 미국의 3대 버거집이니 언제 먹어도 맛은 최고다. 개인적으로 쉑쉑버거보다 훨씬 맛있다고 생각한다. 밀크셰이크도 내가 꼽는 인생 원탑, 감자칩도 케이준으로 시키면 살짝 매콤한게 딱 한국인 입맛이란 말이야. 음식자체도 부족할 것 없는데 런던 한복판에서 최고의 뷰를 보고 있다는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행복해질 테니 강력 추천한다.


6. Flat Iron의 스테이크
영국 오면 플랫 아이언 이건 국룰이지


 정말 10년 이상 한국인 사이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런던의 영원한 핫플레이스 플랫 아이언. 런던에 왔다면 여기 스테이크는 꼭 한번 먹어줘야지 안 그러면 아쉬운 레스토랑 중 하나. 지점들이 정말 많이 생겼는데도 저녁에 가면 보통 30분 정도는 기본으로 대기를 해야 할 정도로 현지인 사이에서도 아직 잘 나가는 스테이크 하우스다. 잘 익은 스테이크에 페퍼소스, 머시룸소스를 시키고 사이드로 크리미 시금치랑 가지요리를 시켜 맛있게 먹었다. 이제는 가격도 비싸서 가성비 스테이크라고는 할 수 없지만 직원들 친절하고, 음식 깔끔하고 맛있고, 메뉴가 참 간단명료해서 늘 가게 된다. 식사를 끝내고 나가는 길에 디저트로 받아먹을 수 있는 묵직한 식감의 아이스크림 콘은 공짜여서 그런지 언제 먹어도 참 맛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영국도 문화가 있기 때문에 우리 같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면 영수증에 자기들이 임의로 20퍼센트 정도의 서비스 차지를 매겨서 가져오니, 꼭 서비스차지 빼고 영수증 다시 가져다 달라고 말을 해야 한다. 아니면 얼추 10만 원 정도의 음식을 먹고도 12만 원을 내고 나오는 수가 생기니 이 점 주의하자. 이게 순간 너무 친절하고 서비스가 빠르게 진행되니 그냥 돈 내고 나오기 쉬운데 똑 부러지게 팁은 테이블 위에 적당히 따로 올려놓고, 음식값만 제대로 지불하고 나오길 바란다.


7. Monmouth의 플랫화이트
내가 생각하는 런던의 커피 원탑은 여기


 원래 버러마켓의 먼머스가 유명했는데 이제 코벤트가든 근처에도 하나 생겨 런던 시티 안에서 접근성이 훨씬 더 좋아졌다. 스타벅스를 정말 사랑하는 커피에 대해선 지극히 평범한 입맛의 나이지만 영국에서는 제대로 된 커피가 마시고 싶으면 먼머스로 가 플랫화이트를 시킨다. 커피를 좋아하는 정말 많은 사람들의 한결같은 먼머스에 대한 리뷰는 '군더더기 없이 맛이 깔끔하다'는 거. 커피의 강도나 우유의 정도 등 어떤 조합의 커피라도 넘치거나 부족함 없이 리치하게 알맞은 맛을 만들어내서 너무 좋아하는 커피숍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플랫화이트를 시켜 마시는데 진하고 부드럽다. 오늘 보니 계속 이용할 수 있는 먼머스 로고가 새겨진 리유져블 컵을 팔고 있어서 집에서 영국에서 커피 마시는 느낌 좀 내보려고 나도 하나 사왔다. 언제 가도 전문적이고 감성 넘치는 샵의 분위기는 맛있는 커피를 넘어 아늑한 기분을 느끼게 해줘서 좋아한다. 버러마켓에 놀러 간 김에 커피 한 잔 하거나, 코벤트가든에 놀러 왔을 때 한번 들리기 좋은 곳이다.


리유저블 컵으로 이탈리아에서 런던 먼머스 느낌내기


나에게 가장 영국다운 음식을 꼽으라면

 나에게 가장 영국다운 음식은 크림티이다. 크림티는 정말 독보적이다. 식사 대용이 될 정도로 든든하기도 하면서 너무 무겁지도 않고, 티의 나라 영국에서 좋은 차 한잔과 함께 막 구운 스콘에 신선한 클로티드 크림과 딸기잼 듬뿍 발라 한 입 먹으면 그제야 내가 런던에 왔다는 실감이 나곤 한다. 바쁘게 돌아가는 런던의 풍경 안에서도 크림티를 먹는 순간만큼은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 같은게 나에게 크림티는 런던에 왔다는 나만의 신고식 같이 조용한 리츄얼이 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영국 음식 맛없다고들 하는데 나는 갈 때마다 먹고 싶은 거 뚜렷하고 내가 정말 즐기는 음식도 있기에 늘 만족한다. 은근히 먹을게 많아서 난 한 번에 싹 다 못 먹고 오는 경우도 많은걸? 누군가 나에게 영국여행 일정이 생겨서 가게 되는데 영국다운 음식을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아래와 같이 말하지 않을까.


• 아침에 브런치로 Victoria House Coffee & Food의 영국식 잉글리시 브랙퍼스트 먹어보기

• 점심 조금 지나서는 Maison Bertaux에서 크림티를 꼭 경험해 보길

• 여유가 된다면 좋은 곳에서 애프터눈 티를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은 생각이고 나는 Sketch가 음식이 맛있어서 추천

• 영국 퀴진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여행하며 출출할 때 Beigel Bake Brick Lane Bakery의 솔트 비프 베이글 꼭 먹기

• 해 잘 드는 오후에 시간이 나면 런던 브리지가 잘 내려다 보이는 Five Guys Tower Bridge점에 들리는 것도 잊지 말기

   환상적인 뷰에 맛있는 햄버거 는 보너스로 느껴진다는 거

• 저녁식사로는 한국인에게도, 영국인에게도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Flat Iron에서 스테이크라면 안전한 선택이 될 듯

• 하루 중 좋은 커피가 마시고 싶을 때는 스타벅스 가지 말고 Monmouth 커피에서 플랫화이트 마시기


 물론 하루에 다 먹으라는 게 아니라 여러 날에 걸쳐 골고루, 시간과 취향 그리고 그날의 무드에 따라 경험했으면 좋겠다. 이 중에서 누구나 한 두 개 정도는 자기에게 맞는게 있지 않을까 싶다.


 한 달간의 순례길을 마치고 이렇게 나는 재빠르게 대도시 여행자로 적응을 해나가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아직도 다리가 무거운 게 몸은 쉽사리 산티아고의 기억을 놓아주지 못하고 있지만 나는 언니와 런던에서의 일주일을 결이 다른 추억으로 열심히 채우고 있다. 나에게 여행은 1/3은 볼 것, 1/3은 먹을 것, 1/3은 살 것인데 런던에서의 먹거리들에 내 기대를 늘 충족시켜 준다. 외국에서 먹는 음식은 꼭 고가이거나 전통음식이 아니어도 그 나라의 변하는 문화와 트렌드를 담아내고 있다면 그 값어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다음에 다시 온다고 해도 나는 늘 내가 좋아하는 영국다운 음식들을 찾아다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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