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 속에

by 혜야
figures_20210221_pressed_crop_square.jpg 페인팅 by 혜야



요즘은 사진을 찍는 것이 일상이다.


음식을 먹기 전에, 커피를 마시기 전에,

또 멋진 곳에 가면 친구와 한 컷.


하지만 어떤 장면은 사진이 아닌 내 눈에만 담고 싶을 때가 있다.


사람의 기억이 얼마나 비루한 것인지 잘 알지마는

그래도 내 머리와 마음속에만 간직하고 싶은 순간들이 있다.


그럴 땐 습관적으로 휴대폰을 들었다가, 도로 내려놓는다.

‘아니야, 이건 사진으로 찍기는 너무 아까워.’


금방 지워져버리더라도

렌즈가 아닌 내 눈에만 담고 싶은

아름다운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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