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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스티아 Mar 19. 2024

명상 반응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진척으로 이어지려면

명상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반응이 나타납니다.

빛을 터트리는 사람도 있고, 자기도 모르게 방언처럼 뜻도 모를 말들을 내뱉기도 하고, 

기의 움직임에 따라 몸을 진동하기도 하고,

어떤 이미지를 보거나 소리를 듣기도 합니다.


이때 듣는 소리는, 심리 치료에서 비유적으로 '내면의 소리를 들으세요'라는 말과는 다릅니다.

비유적으로 내면의 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을 중심을 잡고 알아차리라는 것이지

실제로 어떤 소리를 듣는 건 아닙니다.


혹은 잠재의식과 소통한다면서, 직관으로 떠오른 생각을 알아차리면서,

내면의 소리를 듣는다고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명상 반응에서 소리를 듣는 것은 물리적으로 듣는 것입니다.


주의할 점은 환청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환청이나 착각이 아니라, 진짜 명상의 진척에서 소리를 듣는 사람이 흔치는 않습니다.

만약 자신이 명상의 진척으로 소리를 들었다고 생각하는 경우라면,

반드시 믿을만한 스승을 찾아 그다음단계까지 무사히 넘어가시길 바랍니다.

(이 단계는 자칫하면 자기 내면에 속기 쉬워서, 안전한 수행의 길잡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미지를 보는 것도, 육체적인 두 눈과 마음의 눈을 동시에 활용할 줄 알아 실제로 보는 것을 말합니다.

차크라의 활성에서 제3의 눈의 직관이 활성화된 수준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여러 번 강조하지만, 진짜 온전한 통합이 된 사람들은 제3의 눈 같은 불완전한 신비주의를 말하지 않습니다.

제3의 눈의 활성도 명상 과정 중에 일어나는 반응 중 하나지만,

온전한 통합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고, 

무엇보다 그렇게 얻어낸 직관은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면 뭐 하러 그런 직관에 의존하겠습니까?

그래서 애초에 온전한 통합을 위해서는 수련 시작할 때부터 제3의 눈 같은 건 내려놓으라고 합니다.)


눈을 감았을 때 눈앞에 펼쳐지는 이미지도 아닙니다.


굳이 따지자면, AR처럼 현실에 내면의 이미지가 비치는데 그걸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게 이미지를 볼 수 있는 사람도 굉장히 드물긴 하지만,

만약 자신이 그렇게 이미지를 보았다면 이 경우에도 이때부터는 믿을만한 스승의 지도를 받을 수 있길 바랍니다. 내려놓아야 이미지와 지향해야 이미지의 구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마음은 내가 관심을 두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그러한 방향으로 반응들도 더 강하게 나타납니다.

그러니 엉뚱한 방향의 이미지를 좇아서 숲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자신이 갖고 있는 내면 통합의 잠재력을 제대로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나의 반응이 지금 명상 진척의 차원에서 어느 단계에서 일어나는지 알려줄 스승이 없다면,

어떤 명상 반응이든지 알아차리되 내려놓으라고 권합니다.


대신 명상 반응의 의미만 알면 됩니다.

지난번 글에서도 아래의 이미지를 활용하여, 나의 의식적 에고를 넘어서는 내면 에너지를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명상에서 일회성으로 경험하는 반응은, 내면 에너지가 한 번씩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자, 너는 여기까지 내면에너지를 통합할 수 있어.
내가 보여줄 테니, 
앞으로는 의식적인 네가 직접 이 단계까지 와봐.


이런 의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니 한 번 명상 중 반응을 체험했다고 너무 우쭐거리거나, 흥분할 것도 없고,

명상 반응이 한 번만 나왔다고 초조해할 필요도 없습니다.




                     



특히 강한 빛을 한 번만 터트리고 그 이후에 별다른 체험이 없는 단계,

공 체험을 한 번만 한 단계라면

내면에너지가 나의 잠재력을 보여준 상태라 생각하고,

의식적인 내가 스스로 그 레벨의 에너지에 닿을 수 있게 수련을 하면 됩니다.


명상을 하든, 명상을 하지 않든

몰입을 하면 내면에너지가 올라간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다만, 몰입하고 있는 나를 메타적으로 인지하면서 계속 몰입을 해야 

내면에너지를 내가 의식적으로 다룰 수 있습니다.


명상 수련의 단계에 따라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다르긴 하지만,

누구든 처음 수련할 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래 그림처럼, 단전을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집중해 봅니다.

육체적 눈은 되도록 뜬 채로, 편안한 상태로 가볍게 앞을 봅니다.


(초보 단계에서는 눈을 감는 것이 집중에 도움이 되는 것 같지만,

궁극적으로는 육체의 눈과 마음의 눈을 동시에 써야 하기도 하고,

눈을 감으면 무의식 중에 자꾸 이미지를 상상하며 왜곡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뜨는 걸 권합니다.

처음 수련할 때부터 훈련을 해야, 나중에 눈을 뜨고도 집중하면서 몰입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 시도를 계속하다 보면, 단전 주변의 에너지 흐름의 변화가 생기는 날이 있습니다.

그때는 그 흐름의 변화를 살펴보면 되기 때문에 훨씬 집중하기가 쉽습니다.


변화가 생긴다면 가급적 스승의 지도를 받으며 

내려놓아야 할 반응과, 지향해야 할 반응을 구분하며 안전한 수련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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