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에 꽂혀 있던 책을 무심결에 꺼내 읽는데 이러한 구절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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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집 값이 오른다고 해도 세금, 이자 감당하느라 모으는 돈이 줄거나 없어지면 그건 자산의 역할을 못한단 말이지.
더 큰 집으로 가서 더 많은 이자와 더 많은 세금을 내기에 급급하다면 그게 자산인지는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네. 사람들이 집 한 채 사고 시세가 오르면 그게 끝인 줄 안다니까? 화폐가치가 하락한 거라고는 생각 못해.
집이 있으면 이사 다니지 않는 안정감이라는 장점은 있지만 소득에 비해 너무 무리해서 사면 집을 모시고 살다가 인생 다 갈 수 있지.
요즘 더 좋은 집으로 이사하는 게 목표인 것 같은 사람들이 많이 보여. 소득에 비해 너무 무리한 대출을 받는 건 반대야. 특히 소득이 하나만 있는 월급쟁이들한테는 말이야.
그 월급이 갑자기 끊기면 어떻게 하려고.
분수에 맞게 살라는 옛말이 틀린 말이 아니라니까.
내 말은 무조건 자산인 것도 없고, 무조건 부채인 것도 없단 얘기야.
소유한 것들을 어떻게 자산으로 만드느냐가 실력이란 거지.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3권. by 송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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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동산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엉덩이가 들썩들썩 하고 , 갈아타기를 엄청 하시고 싶으실 겁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분명 상급지 갈아타기는 자산 상승에 있어서 좋은 옵션입니다.
중간 이상의 부동산이라면 집값은 분명 장기적으로 우상향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단순히 화폐가치의 하락으로 인한 집값 상승인지, 화폐 가치 하락을 뛰어넘는 어마어마한 상승인지는 두고 봐야겠죠.
강남 정도라면 분명 인플레이션보다 집 값 상승률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본인의 소득 대비 무리한 대출과 세금을 감당해야한다면 안되겠죠.
1.집을 모시고 살다 인생을 모두 보낼 것인지 (대신 직장을 정년까지 다닌다면 정년 이후엔 자산 상승이 클 것입니다)
2.혹은 깔고 앉은 자산을 최소화 하며 다른 자산투자로 자산을 불리며 및 적절히 필요한 소비(과소비 절대 아닙니다)를 하며 살지.
위의 두 가지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시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물론 1번을 선택할만한 상황이라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는 1번으로 가는 것이 맞다봅니다.
하지만 나는 2번 옵션으로 가고 싶다?
그럼 그냥 마음 편하게 먹고, 주변 소음에 흔들리지 않고 2번으로 가는 겁니다.
다같이 잘 되어야죠.
애니띵 이즈 파서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