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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기 Jul 08. 2020

                                                                                 

늘 마음 깊은 곳에
진득한 꿈 하나 안고 산다.

언젠가 내 글이 
전 세계 70여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출판 되고,
수십 억의 인구가 내 글을 읽다가 
멍하니 생각에 잠기거나, 
똑 하고 떨어지는 눈물을 참기 위해 
눈을 감는.
하여 늘 불효만 했던 자식의 이름 석자로
내 부모 눈 감기 전 딱 한 번은 두 어깨 으쓱하시기를.

누구는 과대망상이라 하고,
누구는 속물이라고 하는데
나는 진심이고 진정이다.
언젠가는 반드시 꼭 그리 되리라고
굳게 굳게 믿는다. 
지금 내게는
그 믿음 하나가 우주보다 크고
신보다 더 절박하게 나를 지탱해주니까.

그래서 괜찮다.
비록 지금의 내가
몸 팔고 마음 팔고, 심지어 신념까지 팔아대는,
이것저것, 있는 것 없는 것
다 팔아대는 약장수이더라도 
나는 괜찮다.
누가 뭐라 해도
이 꿈 하나만은 팔지 않을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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