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이유없이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게 꼭 손가락에 일어난 가시처럼 은근히 성가시고 신경쓰인다. 대수롭지 않은 척 넘기려 해도 쌓이고 쌓여서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와 어느날 나를 덮치기도 한다.
사람들에게 항상 사랑받으리라는 보장은 없으나 그렇다고 미움받을 준비가 철저한 편도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다. 계속 사람을 밀면 연약한 사람은 결국은 무너지기 마련이니 숨구멍을 찾아야 한다. 아무도 나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 것 같을 때, 내 손을 들어줄 사람을 찾아야 한다.
그럴 때는 이유없이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떠올린다. 그 사람들은 함부러 나를 넘어뜨리지 않고 잔잔하게 내 옆에 있다. 넘어지면 일으켜 세워주고 편안하게 해 준다. 작은 실수로 버럭버럭 화를 내거나 꼬아서 말하지도 않는다. 어떠한 행동 하나로 꼬투리잡으려 하지도 않는다. 그들에게 위로를 받을 때마다 나의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은 생각보다 별 게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간혹 이 말씀을 떠올린다.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도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았다.
요한복음 8장 3-5절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예수님을 시기하던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예수님을 죽이기로 했지만 백성들 눈치를 보았다. 그리하여 그들은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힌 여인을 끌어와 예수님 앞에 세웠다. 그들은 예수님께 물었다.
“선생이여.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나이다.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
예수님은 자기에게 추궁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에게 그리고 여인을 치려고 돌을 들고 서 있는 무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그리고 아무도 그 여인을 치지 못했다.
이런 옳고 지혜로운 말을 했던 예수님일지라도 서기관 바리새인들에게 십자가에 달려 고된 고문에 시달리다가 세상을 떠났다.
아무리 옳은 말을 하고 아무리 선량할지라도 그것을 시기질투하고 맞지 않는 사람은 어디든 있기 마련이다. 그리하여 어디를 가든 나와 결이 맞는 내 편을 한 명은 만들어야 한다. 버틸 수 있는 버팀목을 만들어야 한다.
사회에 나가면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기보다는 내 편이고 네 편이고의 차이가 큰 것 같다.
이유없이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생길 때마다 '왜 저 사람은 나를 싫어할까?' 라고 생각도 많이 했었는데 사실 그렇게 고민할 필요는 없다. 어딜 가나 나를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있는 법이다.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에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쏟고, 싫어하는 사람을 더 많이 생각하며 힘들어하지 말자.
주변에 좋은 사람들을 둬야 한다. 좋은 말을 하고 좋은 시선으로 나를 바라봐주는 사람들. 나를 불편하게 하지 않는 사람들. 그들을 만나면서 나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