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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2023년 5월 #3

by 올디너리페이퍼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얼마 전부터 인스타그램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약 1년 만입니다.

안 좋은 일도 있었고, 눈에 띄게 많아진 광고 때문에 스크롤하기 바쁜 인스타가 피로해 멈췄는데,

안 하다 보니 딱히 필요성도 못 느끼고, 시간도 안 뺏기고, 눈도 덜 피곤하더라구요.

아주 가끔 아쉬운 것은 지인들의 소식을 알지 못한다는 건데,

에스엔에스만으로 소식을 알게 되는 지인은, 개인적으로 한 번도 연락을 주고받지 않는 지인은,

사회생활을 조금 풍성하게 해주기는 하지만

그저 지인으로서 소식을 알지 못해도 된다는… 말을 누가 하더라구요. 동감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저의 일상기록이 누락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멈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나와는 개인적으로 1도 엮이지 않게 될 사람들과의 일 때문에,

제가 나중에 추억할, 뒤적여볼 만한 기록을 남기지 않게 된다는 사실이 오히려 부당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다시 시작했습니다.

화려하지 않고, 멋스럽지 않은, 예쁘지 않아도 되는,

다른 사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 저의 기록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그렇다고 계정 늘려서 관계용, 어필용, 개인용, 아카이브용… 으로 나눠 쓸 만한 깜냥도 영향도 필요도 없는 사람이니까요.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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