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그들이 사는 세상

2023년 8월 #2

by 올디너리페이퍼

[그들이 사는 세상]

많은 시간 몸을 부대끼고 사는 동료와의 우정에 중심을 둔 드라마. KBS2, 작가 노희경, 연출 표민수, 김규태


지지난주는 매일 밤 ‘그들이 사는 세상’을 한두 편씩 나눠보고, 주말에 몰아서 끝냈습니다.

웃고, 울고, 감탄하고, 회상하고, 추억하고, 상념에 잠기고…

언젠가 오래전 이 드라마를 봤을 때도 역시 지금의 일을 하고 있을 때여서였는지,

장르는 다르지만, 왠지 현장의 사람들에게 감정이입을 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지금도 같은 일을 하고 있는 저이지만,

그때의 저와 지금의 저는 어떤 것이 같고 어떤 것이 다를까 생각해 봅니다.

순간순간 노희경 작가가 적어낸, 배우들의 발화하는 대사에서

씁쓸함을 느끼고, 희열을, 회한을, 대리만족을 느낍니다.

그런데… 그들처럼 쏟아내는 경험이 있었나… 싶습니다.

장르와 사람들이 다른 건지, 세상이 바뀐 건지 모르겠지만

그들처럼 쏟아내면서 살 수는 없는 건지. 의문이 듭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 내가 사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요.


오늘은 아침부터 쉴 새 없이 몸을 움직였습니다.

생각은 멀리하고, 몸을 움직여라.

그리고 또 다른 드라마를 내리 봤습니다.

창 밖으로 해의 방향이 바뀌고, 햇빛의 양이 달라지는 것을 느낍니다.

오늘 같은 날은 그래야만 했습니다.

어제는 예기치 않은 머리와 감정을 많이 소모했거든요.


많이 웃으세요.


keyword
이전 21화... 다른 데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