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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민경 Oct 17. 2020

육묘일기 8- 콩깍지



8.1. 삼색이 


Tv에서 호랑이 다쿠멘터리를 보던 중 오빠가 무릎을 탁! 치며 말했다


"호랑이도 삼색이네! 우리 뚱띠랑 쭙쭙이도 삼색이 인데!!! 역시 삼색이는 우월해!!


응..? 호랑이도 검정, 노랑, 흰털로 구성되어 있으니 삼색이가 맞긴 한데 ,,,그래도 뭔가 이상한데..?


마치 엄마와 딸 같은, 그러나 전혀 피가 섞이지 않은 삼색이 뚱띠와 쭙쭙이 입니다. 
8.2. 미인점? 바보점 ?
예쁜가요? 

쭙쭙이의 코 옆의 점을 보고 나는 "바보점"이라 했는데, 

엄마는 "미인점"이라 하셨다. 


엄마가 쭙쭙이를 더 예뻐하시는 것 같다. 

엄마가 쭙쭙이를 키우셔야 할 것 같다. 


객관적으로 우리 쭙쭙이는 좀 못생긴 것 같다. 


뚱띠에 비해 코도 길고 턱도 길어 뭔가 얼굴도 길쭉하고, 코도 오똑해서 옆모습이 뭔가 어색하다. 

무늬도 비대칭에 대충 칠해져 있다. 아마도 하나님이 귀찮아서 대충 칠해 놓으시고, 나중에 좀 미안해서 힘을 모아 코 옆에 넘을 찍어 주셨나 보다. 미인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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