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

by 김 스텔라


진실하면 초라해지는 건가요

열어 보이면 수치스러울까요

두려움이 부끄럽습니다


받으면 짐이 되나요

주면 모자랄까요

채워짐이 무겁습니다


보랏빛 작은 꽃들은

그늘 아래 시들어가고

여리고 탐스런 분홍빛 꽃들은

따가운 햇살 아래 말라갑니다.


이리저리 치우쳐 다니다

길을 잃은 늦은 오후

마른 풀밭에 누어

단잠에 빠져듭니다



t1.daumcdn-3.jpg 요세미티 밸리 채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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