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두 번째 갭이어’가 시작되었다
불가항력적 갭이어는 갭이어의 존재도 쓸모도 모른 채 일과 자신을 일체화해 내달리다가 번아웃에 도달해 솔루션으로서 접하는 경우다. (······) 나 역시 번아웃의 증상을 따라가다가 갭이어라는 단어에 도달했다.
취업, 창업, 결혼, 육아, 교육, 승진, 은퇴, 노후 준비를 거쳐 어디 병원 그럴듯한 일인실에서 사망하기 위한 준비에 정신 팔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무례와 혐오와 경쟁과 분열과 비교와 나태와 허무의 달콤함에 길들지 말길, 의미와 무의미의 온갖 폭력을 이겨내고 하루하루를 온전히 경험하길, 그 끝에서 오래 기다리고 있는 낯선 나를 아무 아쉬움 없이 맞이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