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내음 가득한 '하늘다리'를 걷다_금산산림문화타운
충청남도 금산 숲 속에 숨겨진 핫 플레이스
'자연을 즐기는 숲 속 테마파크'
산으로 둘러싸인 조용한 가족 테마파크!
금산산림문화타운을 찾았을 때의 첫 느낌이었다.
전혀 기대없이 찾은 휴양림이었지만, 깨끗한 자연 풍광에 감동했고 완벽한 시설에 만족했다.
한 번 방문으로 나의 마음을 뺴앗아 버린 그런 특별한 장소였다.
특히 가족과 함께, 어린 아이들과 함께 한다면 이보다 좋은 곳은 없을 것이다.
인삼이 유명한 충청도 금산읍내에서 차를 타고 30분정도 달리면 깊은 산골에 숨겨진 힐링 마을이 나온다.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숲 속에 자리잡은 조용한 휴양림, 여기가 금산산림문화타운이다.
금산산림문화타운은 충청남도 금산군 남이면 건천리 위치해 있다. 대전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다. 대전 정남 쪽 방향에 있는 진산면을 지나서 한적한 충청도 시골길과 작은 고개 하나를 넘으면 금산산림문화타문의 입구에 도착하게 된다.
산림문화타운 안내도 금산산림문화타운은 금산군의 남이자연휴양림을 2008년 확장하여 만든 종합산림문화공간이다.
금산생태숲과 남이자연휴양림, 느티골산림욕장 등 3개의 공간을 하나로 묶어서 만든 조용한 자연 테마파크다. 최근에는 목재문화체험장과 숲 속 놀이터가 생기면서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기도 했다. 가족들을 위한 힐링 공간이자, 산림 치유와 목재 체험을 위한 특별한 장소로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금산산림문화타운이었다.
중부권 최대의 복합 산림문화공간인만큼 입구부터 그 규모가 느껴졌다. 입구 출입문을 지나서 관리 사무실까지는 약 2km 정도. 계곡 옆으로 이어지는 포장된 길을 따라서 깔끔한 야영장과 오토캠핑장이 잘 정돈되어 있었다. 공동 화장실과 세면장 등의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었다. 오지에 있는 공간치고는 상당히 관리가 잘 되어있다는 느낌이었다. 계곡물이 맑았기에 날씨 좋은 여름철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가 인기가 많을 것 같았다. 분명히 첫 느낌은 기대 이상이었다.
조금 더 달리니 커다란 광장이 나왔고 그 앞에 관리사무실 건물이 나왔다. 사무실에 들러서 키를 건네받고 바로 건너편의 숲 속의 집으로 향했다. 숲 속의 집은 개울 건너편에 나란히 위치하고 있었다. 맑게 흐르는 계곡이 눈앞에 펼쳐지고, 차량 이동이 쉽도록 앞으로 도로가 잘 정리되어 있었다. 숲 속의 집에는 테라스가 2개였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깔끔하게 정리된 거실이 먼저 우리를 반겨주었다. 텔레비전과 넓은 통창이 눈에 들어왔고, 반대쪽에는 싱크대와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이 잘 준비되어 있었다. 중간 통로에는 화장실이 있었고, 건너편에는 큰 방이 하나 있었다. 거실과 방에는 모두 테라스가 있었다. 테라스 밖으로 나가니 산뜻한 맑은 공기와 졸졸졸 흐르는 맑은 계곡물소리가 내게 웃음을 선물해 줬다.
개울가 앞의 숲 속의 집 풍경 숲 속의 집 1채는 2개의 테라스를 가지고 있음 짐을 풀고 숙소 밖으로 나왔다. 아내와 아이의 손을 잡고 휴양림 산책에 나섰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길게 이어진 청정한 계곡이었다. 수량이 적은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맑은 물이 유쾌한 소리를 내며 흘렀다. 강우량이 풍부한 여름철에는 물놀이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계곡이었다. 물소리를 따라서 산 위쪽으로 걸으니 산림휴양관이 나왔다. 유럽 알프스의 예쁜 산장처럼 지어진 2층 건물로 이곳에는 10여 채의 숙소가 있었다. 성수기 숲 속의 집 예약이 쉽지 않을 경우, 휴양관을 예약한다면 조금 쉽게 금산의 자연을 즐길 수 있다. 조금 더 위쪽으로 걸으면 자연생태관이 나온다. 동절기에는 운영하지 않기에 이곳은 그냥 패스하고 가장 보고 싶었던 하늘 다리를 향해서 산책로를 조금 더 걸었다.
숙소 앞의 맑은 계곡
투명한 계곡물금산산림문화타운 가장 위쪽에는 목재문화체험장이 있었다. 가족들의 목공예 체험장이자, 아이와 함께 자연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1층에는 어린이에서 성인들까지 다양한 목공수업을 할 수 있는 3개의 체험장이 있었고, 2층에는 목재문화에 대한 상설전시장과 목공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기획전시장, 무인으로 운영되는 카페테리아, 아이들의 등반체험 공간이 있었다.
아이와 함께 작은 목공예 작품을 하나 만들었다. 목공프로그램은 1~2만 원의 재료비를 내고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작업이었는데, 30분 정도면 가능한 체험이었다. 가족들이 특별한 경험을 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2층으로 올라서 숲에 대한 전시관을 둘러보고 입구 쪽에 있는 어린이용 암벽등산 체험도 즐길 수 있었다. 유아용 암벽등반 체험시설은 실내에 있어서 추운 날씨에도 쉽게 이용이 가능했다.
2층의 체험시설이제 남은 것은 하늘 다리. 목재문화체험장 카페에서 하늘 다리는 손으로 잡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에 있었다. 몇 분만 걸으면 충분히 오를 수 있는 거리였다. 우리 가족은 설레는 마음으로 하늘 다리로 향했다. 계단이 조금 가파르기는 했지만 큰 무리는 없었다. 이윽고 하늘 다리 입구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가장 높은 곳이기도 했다. 천천히 하늘 다리에 오르는 순간, 우리는 드넓게 펼쳐진 자연을 가슴에 품을 수 있었다. 콧 끝으로 살포시 스쳐 지나가는 바람의 느낌이 좋았고, 살짝 흔들리는 하늘 다리의 움직임도 재미를 선사해 주었다. 열심히 사진을 찍어가면서 하늘 다리를 즐겼다. 하늘 다리 중간에 서서 휴양림을 살피니 저 멀리 대둔산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하늘 다리 풍경하늘 다리를 내려오는 기에 작은 어린이 놀이터가 있어서 잠시 들려서 놀이터를 즐기기도 했다. 아이는 여기저기를 달리며 자연을 흠뻑 즐기고 있었다. 내려오는 길은 걸을 때마다 소소한 행복감이 밀려왔다. 그냥 편안하고 좋았다. 아기자기하게 모든 공간이 잘 꾸며져 있었고, 숲과의 조화도 완벽해 보였다. 내가 다녀본 어떤 자연휴양림보다 모든 것이 잘 갖춰져 있는 100점짜리 자연휴양림이었다.
금산산림문화타운에서 자동차로 20여분 떨어진 진산면에는 장작구이 통닭집이 하나 있다. 가성비도 좋고 맛도 좋으니 포장하여 가지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인근에는 가까운 편의점도 자동차로 25분 정도를 나와야 하니 충분히 생필품을 구매하여 입실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이와 함께 금산을 들린다면 임진왜란 당시 우리 의병들의 무덤인 칠백의총을 한 번 들려보길 추천한다. 아이에게 역사 교육을 시키는데 최적의 장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