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 찍기엔 성산일출봉 근처 유채꽃밭이 최고!

멀리 보이는 성산일출봉 그리고 유채꽃밭. 이 곳을 올레길을 걷다가 발견했다.

"오빠. 우리 봄인데 유채꽃 밭에서 사진 찍자!"

"좋아. 그런데 어디서 찍지?"

꽃샘 추위 가득한 초봄에 제주를 노랗게 물들이는 꽃이 있다. 바로 유채꽃이다. 아니, 관광객 신분(?)일 때는 초봄에 피는 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와보니 겨울인 12월부터 제주 곳곳에 피어 있었다.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이 있다. 바로, 산방산 인근 유채꽃밭이다. 사실 이곳에 올 때마다 놀라기도 하는데 사진 한번 찍는데 1명당 2000~3000원씩을 내야 한다고 해서였다. 처음에는 '아니, 이걸 돈을 받아?' 싶기도 한데, 일부러 저렇게 조성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조금 수긍이 되는 측면이 있기도 하다. 그리고 일단 돈을 받고 찍는 곳에서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뒷 배경에 사람이 안 나올 가능성이 크고, 또 앞쪽으로는 유채꽃밭이 나오고 뒤로는 멋진 산방산이 배경이 되기 때문에 멋들어진 사진이 충분히 나온다.

우리가 찾은 무료 유채꽃 스폿이 있다. 성산일출봉 근처 유채꽃밭(성산읍 고성리 270)이다. 지난 1월 올레길 2코스를 걷다가 발견한 곳인데 주차장도 넓게 조성돼 있고, 일단 무료고, 대규모로 유채꽃밭이 조성돼 있다. 제주 느낌이 사는 돌담도 함께 있어서 더없이 보기가 좋다. 게다가 이곳은 배경이 성산일출봉이다.  

또 다른 유채꽃 조성지가 있다. 바로 함덕해변 근처 서우봉이다. 다만, 이곳은 유채꽃 피어있는 시기가 짧다. 때문에 조금만 늦게 가도 다 져있거나 또는 아직 펴있지 않기도 하고, 성산일출봉 유채꽃밭에 비해선 조금 크기도 작은 편이다. 다만, 멋진 에메랄드빛 바다를 배경으로 유채꽃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 스폿임에는 틀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