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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만세운동 아시나요? 제주항일기념관

by 만년소녀 Mar 05. 2025
항일기념관에서 볼 수 있는 조천만세운동 모형항일기념관에서 볼 수 있는 조천만세운동 모형


제주도도 육지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독립에 진심이었다. 우리는 제주시 조천읍에서 일년살이를 했는데, 제주항일기념관도 이곳에 있어서 자주 방문하면서 더욱 잘 알 수 있었다. 항일기념관이 조천읍에 있는 이유는 '1919년 조천만세운동'이 있었던 제주 항일운동의 중심지였기 때문이었다. 제주 3대 항일운동은 조천 만세운동, 법정사 항일운동, 해녀항일운동으로 꼽힌다.  


조천 3.1 만세운동은 1919년 3월 16일 서울 휘문고보 학생이었던 김장환이 독립선언서를 가지고 고향을 찾은 것이 계기가 됐다. 숙부 김시범에게 3.1 운동에 대해 얘기하게 되면서 유림들과 함께 같은 달 21일 조천리 미밋동산에서 독립선언식을 시행한 후부터 24일까지 4차에 걸쳐 일어났다. 


다만, 우리가 이곳을 알게 된 계기는 조금 불순했다. 우리 집 반려견인 보리의 산책장소를 찾기 위해 '조천읍 강아지 산책로'를 검색 중에 이곳이 나와서였다. 

보리가 특별히 더 좋아했던 곳보리가 특별히 더 좋아했던 곳

이곳은 정말 천혜의 강아지 산책로였다. 드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는 데다가 자주 기계로 잔디를 깎는 등 관리가 잘 되고 있었다. 실제로 우리 말고도 많은 애견인들이 이곳을 반려견들과 찾고 있었다. 곳곳에 놓인 항아리 쓰레기통 안을 보면 주로 쓰레기는 대부분 개똥봉투였다. (견주들은 다 알아보는 그 봉투!)


알게 된 계기는 반려견 산책 때문이었지만, 우리는 자주 들어갔다. 특히 한창 일제 식민지 시대에 대해 유치원이나 위인전을 통해 배우던 하준이 교육 차원에서도 너무 좋은 곳이었다. 


1, 2층으로 나뉜 이곳에서는 다양한 항일 운동에 대한 자료뿐만 아니라 당시 만세운동을 재현한 모형과 일제의 고문을 보여주는 마네킹 등도 있어서 유치원생들도 충분히 집중할 수 있다. 실제로 유치원이나 초등학생들이 자주 견학을 오는 장소인 듯했다. 날씨가 좋을 때는 드넓은 잔디밭에 마련된 벤치에서 싸 온 도시락을 먹기도 좋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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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우리는 올해 6월 호국보훈의 달 기념행사로 항일기념관 스탬프 투어도 참여했다. 항일기념관 경내에 비치된 스탬프 10곳의 도장을 스탬프투어 지도에 받아오면 선물을 주는 행사였다. 특히 올해 7살 하준이가 가장 즐겁게 도장을 찍는 것을 즐겼다. 선물은 스마트폰 거치대였다. 안내데스크 분은 우리에게 선물을 나눠주면서 너무 약소하다며 부끄러워하셨지만, 하준이는 지금도 공부를 열심히 하고 엄마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는 것을 허락해 줄 때마다 유용하게 잘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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