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니 모빌이 울리면 하루가 시작된다
찰떡이는 정확했다.
두 시간마다 알람 맞춘 듯 깼다.
조리원에서도 인정한 먹성 좋은 아기라
각오는 했었다.
문제는 잘 게워내는 거였다.
양을 줄이면 울고 늘리면 게워냈다.
그래서 늘 정답 없는 시험지를 푸는 기분이었다.
조금만 농도가 안 맞아도 묽은 변을 눴다.
혹시 새벽에 분유 계량을 실수할까 봐
젖병에 분유를 미리 소분해두고
찰떡이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 애썼다.
똥은 매번 등까지 새어나와
옷을 일회용처럼 버려야 했고
(좋은 옷 안사길 잘했다..)
나는 자동으로 긴장 모드에 들어갔다.
"제발 도우미 선생님 출근하시고.. 똥을 눠줘..."
그 생각만 하며 버텼다.
육아 전엔 똥 냄새만 맡아도 기절할 줄 알았다.
그런데 이젠 똥을 가장 열심히
관찰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렇게 하루가 가고 새벽이 오고..
리클라이너 쇼파 위에 앉은 남편
그 위에 엎어진 찰떡이.
그게 우리 집 새벽 풍경이었다.
또 아침이 밝았다.
아침은 늘 타이니 모빌과 함께 시작됐다.
“반짝 반짝 작은별…”
모빌이 없을 때도 그 소리는 환청처럼 들려왔다.
밤과 낮의 경계가 사라진 채 그렇게 또 하루를 버텼다.
“그래… 똥이 나를 참 강하게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