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에게

우울단편선 #18

by 플루토

좋아하는 이름을 써 본다.

이름이 닳을 정도로 써 본다.

이름이 바래지도록 가슴에 써 본다.

마음이 아리도록 그 이름을 부른다.


언젠가 우리가 만나는 날이 온다면

닳았던 그 이름을 불러본다.

사랑하던 그 이름을 새겨본다.

빨리 오너라, 외칠 수 있게 어서 오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