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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의색 Oct 27. 2024

기침이 옮다.

에필로그.

서투른 제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 글을 쓰는 동안 저는 끊임없이 '기침'소리를 들었습니다. 최 씨의 거친 기침 소리, 한 씨의 마른 기침 소리, 그리고 그 속에 담긴 두 사람의 외로움과 그리움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한 씨의 가족 이야기를 쓰면서 저는 자주 울컥했습니다. 

딸을 걱정하는 아버지의 마음, 남편을 이해하려 애쓰는 아내의 마음, 그리고 최 씨의 쓸쓸한 마지막이 제 가슴을 먹먹하게 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가족이고, 누군가에게는 타인입니다. 그 관계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고, 보듬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이 소설을 쓰면서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저도 여전히 관계가 서툰 사람입니다. 그래서인지 더욱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야기가 쓰고 싶어집니다. 때론 아프고, 때론 그리워지는 그 관계들의 이야기를요.


앞으로도 저는 계속해서 이런 이야기들을 써내려 가려 합니다. 서투르지만 진실된 마음으로, 부족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써보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씨와 최 씨의 이야기에 공감해주시고 긴 여정을 함께 해주신 독자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이들의 기침 소리가 여러분의 마음에도 작은 울림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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